일자리창출·지역경제 활성화…국민참여 강화
농업인 단계별 지원·농지연금사업 확대 '눈길'

최규성 한국농어촌공사 사장이 지난 2월 말 취임한 이후 ‘사회적 가치 창출과 공동체 활성화’를 기치로 내건지 100여일이 지났다. 이에 농어촌공사는 그간의 사업 추진 성과를 점검하고 향후 계획을 알리는 기자간담회를 지난 28일 농림축산식품부 출입기자단실에서 개최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농어촌의 사회적 가치 창출을 위한 농어촌공사의 사업 기본방향과 ‘사회적가치 추진단’ 및 ‘KRC 개혁위원회’ 설립 등 그간의 성과가 보고됐으며 앞으로의 점진적인 사업·조직 개편안 등이 발표됐다.

이날 간담회에서 발표된 농어촌공사의 상반기 사업추진 내용과 향후 계획 등을 요약했다.

▲ 최규성 한국농어촌공사 사장이 지난 20일 열린 정밀안전진단 시연회에서 안전점검 상황을 보고 받고 있다.

# 농어촌 사회적 가치 창출 위해 지방조직·국민참여 강화

농어촌공사는 일자리 창출, 지역경제 활성화 등 농어촌의 사회적 가치 창출을 위해 지방조직과 국민참여를 강화하고 기존 사업을 재설계할 계획이다.

이러한 사업방향은 최 사장이 취임 이후 전국 현장을 방문해 지역주민과 지자체와 소통하면서 얻은 ‘지역 숙원사업 발굴’, ‘지역과 소통·공감할 수 있는 창구 마련’, ‘주력사업에 대한 서비스 질 개선’ 등의 의견을 반영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농어촌공사는 오는 7월 1일부터 12개의 지방조직 지부를 지사로 격상, 전국 총 93개 지사를 통해 지자체와 유관기관과의 협업을 강화하고 지역 사업 발굴과 지역공동체 발전에 기여하는 공공기관으로서의 실행력을 강화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한 농어촌공사는 사회적 가치 실현과정에서 국민 참여도를 높이기 위해 지난 4월 ‘사회적가치추진단’을 신설, 공사의 사회적가치 실현과제 등을 선정토록 했다.

농어촌공사의 기존 사업도 농어촌의 공익적 가치, 국토 균형발전, 기후 변화에 따른 재난 대응에 보다 적합하도록 재설계된다. 농어촌공사의 내·외부위원으로 구성된 ‘KRC개혁위원회’는 공사 내 불합리한 관행 및 비리요인 제거, 기존사업 재설계 등을 추진하고 있다.

 

# 안전관리 강화·미래형 생산기반 구축·농지 활용도 높일 것

이처럼 농어촌공사는 기존 사업을 사회적 가치 창출에 최적화되도록 개편하고 지속적인 내부개혁을 단행하겠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안전관리 강화, 미래형 생산기반 구축, 농지 활용도 증진을 위한 구체적인 계획안도 발표했다.

기후변화에 따른 자연재해에도 농업인이 안심하고 농사를 지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지역맞춤형 수자원 확보 추진, ICT(정보통신기술) 기반 스마트물관리 시스템 구축과 저수지 내진보강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올해까지 내진보강 대상지 총 594개소 중 미보강 43개 대상지의 조기 준공을 완료하고 정밀점검을 앞당겨 실시하겠다고 농어촌공사 관계자는 밝혔다.

미래형 생산기반 구축을 위해서는 2022년까지 2142억원을 투입해 스마트팜 농가 육성을 지원하고 2020년까지 새만금 농생명용지 9430ha에 첨단 농업 단지 등을 조성해 미래농업환경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첨단 농업기반을 구축한다.

성장단계별 농지 지원체계 구축 등을 통해 농지 활용도를 높이고 사람이 돌아오는 농촌을 만들겠다는 계획도 발표됐다. 농업인의 성장단계를 진입, 성장, 전업농, 은퇴농으로 구분해 단계별로 맞춤형 농지를 지원하겠다는 것이다. 주로 농지규모가 2~6ha 정도인 진입, 성장 단계의 농업인을 중점 지원하고 청년농 육성을 위해 2030세대의 농지지원도 강화한다.

아울러 경영위기 농가에 예산과 컨설팅 서비스를 지원해 재기의 기회를 부여하는 한편 고령농의 안정적인 노후생활을 위한 농지연금사업도 확대한다.

최 사장은 “공사 본연의 업무 수행이 곧 농어촌의 사회적 가치실현이 되도록 사업을 개편하고자 한다”며 “농업인이 안심하고 농사를 지을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은 물론 농어촌 지역공동체를 존속·발전시키는데 큰 역할을 맡는 농어촌공사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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