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수축산신문=안희경·이문예 기자] 

한우, 도축마릿수 감소‧사육마릿수 증가

돼지, 도매가격↓…kg당 4900~5100원

닭고기, 공급과잉…육계 산지가격 약세

한우는 도축마릿수 감소로 가격 상승이 예상되는 가운데 돼지와 육계는 공급물량이 늘어 가격이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지난 25일 발표한 축산관측을 정리했다.
 
  ■ 한우, 사육마릿수 증가할 듯
 

7월 한우 도축마릿수는 지난해보다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한우 도매가격은 전년보다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농경연은 7월 도축마릿수의 경우 거세우 출하대기 물량 감소로 지난해보다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도축마릿수 감소로 7월 한우 1등급 도매가격은 전년동월 지육 kg당 1만6713원보다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평년이 1만6292원인 것을 감안하면 평년가격보다 높은 가격으로 도매가격이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상반기 한육우 배합사료 생산량이 지난해보다 증가한데다 한우 정액판매량도 지난해보다 4.1% 증가하는 등 송아지 생산잠재력 추정 결과 올해 송아지 생산 잠재력이 지난해보다 높아졌다. 이에 따라 9월에도 한우 사육마릿수는 지난해보다 2.0% 증가할 것이란 게 농경연측의 설명이다.
 

실제로 한우 1등급 기준 5월 지육 kg당 평균 도매가격은 1만8164원으로 전년동월 1만6399원보다 10.8% 상승했다. 5월은 도축마릿수가 늘어났음에도 평균 도매가격이 전년보다 상승한 셈이다.
 

한편 6월 도매가격은 도축마릿수가 감소하면서 지난해보다 98% 상승한 지육 kg당 1만8399원을 기록했다. 고기소 가격이 올라가면서 송아지가격도 지난해보다 오르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달 6~7개월령 수송아지 평균 가격은 408만원으로 지난해보다 4.2% 상승했으며 암송아지는 318만원으로 2.4% 상승했다.
 

농경연측은 송아지 가격이 청탁금지법 시행 이후 일시 하락했으나 점차 상승해 현재는 청탁금지법 이전보다 높은 수준이라고 밝혔다.
 
  ■ 돼지, 7월 도매가격 전년보다 내려갈 듯
 

돼지 7월 도매가격이 전년보다 내려갈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연말까지 돼지 도매가격은 전년보다 약세라는 전망이다.
 

농경연에 따르면 사육마릿수 증가로 7월 돼지 등급판정 마릿수는 전년동월보다 6.5% 많은 124만마리로 전망, 돼지고기 생산량도 늘어나 6만6000톤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7월 돼지 도매가격은 등급판정 마릿수 증가로 전년동월보다 3.0~8.6% 하락한 kg당 4900~5100원으로 전망된다.
 

중장기적으로는 돼지 사육마릿수 증가로 연말까지 등급판정 마릿수 증가가 예상된다. 9월 돼지 총 사육마릿수는 모돈수 증가로 자돈생산도 늘어 전년동월보다 0.1~1.8% 증가한 1150만~1170만마리로 전망된다. 12월에도 모돈은 지난해보다 늘어 돼지 총 사육마릿수는 전년보다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8~12월 등급판정 마릿수가 전년동기보다 5.5% 증가한 768만마리로 전망되면서 8월 도매가격은 전년동월보다 하락한 4800~5100원으로 전망된다. 9월 도매가격도 등급판정 마릿수 증가로 전년보다 낮은 4200~4500원으로 전망되며, 10월은 3600~3800원로 지속적으로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11월은 4000~4300원, 12월은 3800~4100원으로 다소간 올라가지만 등급판정 마릿수 증가로 인한 가격 약세는 연말까지 지속될 전망이다.
 
  ■ 닭고기, 공급과잉으로 인한 가격 약세 지속
 

닭고기 공급 증가로 인한 육계 산지가격 약세는 7월에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7월 육계 산지가격은 지난해보다 최대 41.8% 하락한 kg당 950~1150원으로 예측됐다.
 

병아리 생산 증가로 7월 육계 사육마릿수는 전년대비 11.3% 증가한 1억4467만마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도계마릿수도 늘어 전년동월 대비 12.4% 증가한 1억1562만마리로 전망된다.
 

설상가상으로 7월엔 닭고기 수입량도 늘어, 지난해보다 12.8% 증가한 9000톤으로 예상된다. 지난 1~20일 닭고기 수입량은 브라질 수입의 증가로 인해 전년동기 대비  7.6% 증가한 6957톤이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처럼 전반적인 공급과잉으로 인한 가격 약세가 전망되는 가운데 하반기에도 이같은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8월~9월에도 병아리 생산잠재력이 높아 도계마릿수 증가와 육계 산지가격 약세가 예측됐다. 8월~9월 도계마릿수는 지난해에 비해 8%~8.2% 증가한 8551만마리~ 9617만마리, 산지가격은 kg당 900원~1100원으로 전망된다.
 

농경연측은 육계 산지가격이 상당기간 약세가 지속될 것으로 우려되는 만큼 업계의 적극적인 수급 조절이 절실히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농수축산신문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