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수축산신문=이한태 기자]

귀촌인구는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반면 귀농인구는 주춤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지난 6월 28일 발표한 2017년 귀농어·귀촌인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귀촌한 가구는 33만4129가구로 전년대비 3.6% 증가했다. 귀촌인 역시 49만7187명으로 전년대비 4.6% 증가하며 50만명에 육박했다.

반면 귀농가구는 1만2630가구로 전년 2만559명대비 1.9% 감소했다. 귀농인 역시 1만9630명으로 전년대비 4.5% 줄었다. 2016년 2만명을 넘어서는 등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이던 귀농인구가 처음으로 하락세로 전환된 것이다.

귀농인의 평균 연령은 54.3세로 전년 54.2세보다 0.1세 높아졌고, 전체 귀농인 가운데서는 50대가 38.8%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다음으로는 60대가 27.1%로 나타났다. 다만 30대이하(0.1%↑)와 60대(1.7%↑)에서의 비중은 소폭 증가했다.

또한 전업 귀농인의 비중도 전년 72.6%에서 지난해 72%로 0.6%p 감소했다.

이처럼 귀농인이 감소하는 가운데 귀촌인은 증가하는 이유에 대해 퇴직 후 귀농을 택하기 보다는 시골에서의 여유로운 삶을 즐기려는 경향이 증가하고 있는 반증으로 풀이되고 있다. 특히 농업의 후계인력 육성을 위한 정부의 지원정책이 실시되고 있지만 큰 유인이 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하지만 귀농인구의 증감 자체보다는 일정 규모 이상의 귀농인구가 유지되고 있다는 점에 주지해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마상진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연구윈원은 “귀촌인구는 귀농과는 무관하게 도시지역 개발 수요나 땅값·집값 상승과 연계해 증가하는 것이다”며 “영농기반이 필요한 귀농가구가 1만2000가구 이상 지속적으로 수요가 발생하고 있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농림축산식품부에서는 귀농·귀촌 인구가 처음으로 50만명을 넘어섰으며 40세미만 젊은 귀농·귀촌인과 여성 귀농가구주 비중이 지속적으로 늘고 있는 것으로 풀이했다. 특히 증가하는 청년·귀농·귀촌인을 위한 정책지원을 위한 실태조사 주기를 단축하고, 창업자금 지원확대와 관련 교육체계 개편 등을 통한 지원을 강화하겠다는 계획을 덧붙였다.

한편 귀어가구는 906가구로 전년대비 2.5% 감소한 반면 귀어인구는 1359명으로 전년대비 1.6%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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