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농자재 계약단가 인하 노력
2015년 대비 약 5742억원 절감
금융부담 해소·소득제고 도움
자재사업장 시설현대화도 추진

[농수축산신문=송형근 기자] 

▲ 김용식 농협경제지주 자재부장

"해를 거듭할수록 農心 어루만지는데 집중했어요"

“단순히 중개 역할을 하는 게 아닌 농업·농촌의 발전을 위해 품질, 가격, 제도 개선을 추진하는 농협 자재부가 되겠습니다.”

자재부에서 20년 넘게 근무하며 잔뼈가 굵은 김용식 농협경제지주 자재부장은 기존에는 구매사업 위주의 자재 수급 안정에 중점을 두고 업무를 추진했다면 해가 갈수록 농심(農心)을 어루만짐과 동시에 농업인의 애로사항을 해결하는 데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자재부 전 직원이 일치단결해서 영농자재 계약 단가를 낮추기 위해 온 힘을 기울인 결과 2015년 대비 약 5742억원의 비용이 절감돼 농업인 소득 제고에 직접적인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실제로 농협은 생산 업체들의 영농자재 계약단가를 낮추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금액 협상에 있어서 농협의 의견을 수용하지 않는 업체에 대해서는 계약을 과감히 포기하기도 했다. 그렇다고 농업인만을 위해 자재 값을 낮췄다고 해서 생산 업체들의 이익이 감소하는 등 균형이 무너진 것은 아니다.

비료, 농약 등 주요품목의 시장조사, 입찰 및 계약에 이르기까지 계약과정을 공동 수행하는 ‘참여형 구매제도’를 도입해 품목별 시장상황을 적극 반영하는 한편 구매투명성 제고를 통해 지역농협의 구매물량을 결집, 농자재 공급가격 안정에 기여했다.

또한 김 부장은 농기계은행사업 방식 다각화로 농촌일손 부족 해소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도 밝혔다.

그는 “농기계구입에 따른 금융부담을 완화하는 한편 농작업 대행을 통해 심화되고 있는 농촌 노동력 부족현상 해소에 노력하고 있다”며 “농촌진흥청 등 유관기관과의 유기적인 협력을 통해 농작업대행 및 직파재배 면적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대 농업인 영농부담을 줄이는데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김 부장은 “아직도 지방의 자재사업장을 가면 노후화된 곳이 많은데 시설 현대화를 통해 최첨단 자재사업장으로 재탄생 시킬 예정이다”며 “또한 빅데이터, IT(정보)기술 기반으로 만든 자재판매장을 건립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농협은 농기계 수리센터 또한 첨단 농기계 센터로 탈바꿈해 네 개 권역별로 시범 설치, 운영할 계획이다. 자재사업 또한 4차 산업혁명에 발 맞춰 대응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노력을 바탕으로 그는 농업발전 유공 대상자로 선정돼 다음달 대통령 표창을 받을 예정이다.

김 부장은 농가소득 5000만원 조기달성을 위해 제도 개선에 도움이 되는 새로운 아이디어를 내고 싶고, 농업인과 지역농협·중앙회 직원들이 서로 신뢰를 바탕으로 소통하는 농협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끝까지 노력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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