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세계적으로 돈육 생산량은 중국 돈육시장 확장세에 따라 약 1억1310만톤으로 지난해 대비 2%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미 농무부에 따르면 미국 돈육 생산량은 4%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면서 가격 하락이 이어져 5% 수출 증가 가능성이 예상되고 있다. 유럽은 부진한 내수시장과 수출 판매량으로 인해 생산량 감소가 예상되지만 최대 수출국 자리는 유지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 같은 전망들을 종합해 볼 때 앞으로 국내시장을 공략하는 수입육의 공세가 더욱 거세질 가능성은 농후하다. 

이미 국내 대형마트에서 돼지고기 매출과 관련해 국내산 매출이 갈수록 줄고 상대적으로 수입은 늘고 있는 것은 간과할 수 없는 대목이다.

게다가 일부에선 수입돈육에 스토리를 담아 소비자의 만족감을 높이는 전략적인 마케팅에 나서는가 하면 통째로 프리미엄 냉장지육을 수입하려는 움직임까지 나타나고 있다.

한우도 마찬가지다. 이미 수입육이 상당부분 시장을 잠식하면서 협회 추산으로 한우의 자급률은 40%가 무너졌다.

하지만 이런 분위기에도 불구하고 일부에선 단기적으로 한우가격과 돈가가 나쁘지 않아 생산농가들이 ‘내심 이대로가 좋다’, ‘신선놀음에 도끼자루 썩는줄 모른다’는 마음을 가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것도 사실이다.  

밀려드는 수입육 공세에 적극 대응하고 한우와 한돈의 경쟁력을 보다 높이기 위해선 우선 소비자가 민감해하는 가격 측면을 특별히 고려할 필요가 있다. 온라인 쇼핑 확대, 사이버 경매 활성화 등은 물론 유통단계를 최소화하는 축산물직거래활성화도 적극 전개할 필요가 있다. 특히 도축장 직영판매장과 식당 등을 통해 전반적인 유통 비용 감소를 유도하는 등 이른바 가성비로 소비자 만족을 높이고 생산농가에게도 도움이 되는 구조를 만드는 시도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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