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억 투자...1-2차 육가공장·자동화 물류창고 조성
ICT 이용 사양관리 체계 개발·축산업 경쟁력 높인다

[농수축산신문=홍정민 기자] 

㈜선진(총괄사장 이범권)이 경기 안성지역에 축산식품복합단지를 조성할 계획을 보다 구체적으로 밝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선진은 지난 4일 서울 올림픽파크텔에서 전문지 기자간담회를 갖고 경기 안성시 양성면에 23만1400여㎡의 사업부지를 확보하고 최근 주민의견을 수렴하는 설명회를 마쳤다고 밝혔다.  

이날 기자간담회에선 스마트 축산식품전문기업을 표방하고 있는 선진의 이같은 움직임에 업계 내외부에서 기대와 우려가 공존하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 이범권 총괄사장은 “장기적으로 보면 소비자의 인식을 제고하고 업계 전체가 살 수 있는 방향을 제시해 나가야 한다”며 “우리 축산물에 대한 홍보를 강화하고 수입육에 맞서 시장을 지키는 데 작지만 확실한 기여를 하기 위해 축산식품복합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공개된 사업 계획에 따르면 축산식품복합단지는 약 2000억원이 투자될 예정이며 생산설비로는 1일 돼지 4000마리, 소 400마리를 처리할 수 있는 ‘Smart LPC'를 비롯해 1·2차 육가공장, 자동화 물류창고가 조성될 예정이다. 

특히 선진은 축산식품복합단지 전체 면적 중 32%를 체험장과 지원시설 등 부대시설로 조성할 계획이다.    

선진은 계획대로 단지가 조성될 경우 고용 창출 900명, 인근 지역 상권 활성화 연간 300억원, 유동인구 소비 및 소비재 연간 1500억원 등의 지역경제 파급효과가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선진은 축산식품복합단지의 환경친화적 시스템을 구축키 위해 밀폐식 계류장 시설, 3세대 운반차량 시범도입, 음압방식 공조시스템, 혈액 사전분리, 슬러지 전처리 시설, 수질자동측정기(TMS)설치, 동물복지 설계 등을 하고 현대식 시설 견학로를 설치하는 한편 햄·소시지 만들기 체험, 산업계 인력 연수, 다양한 육가공제품 맛보기 및 쉼터 공원도 조성키로 했다.

이 총괄사장은 “새로운 세계 경제질서와 기술혁명시대를 맞아 선진은 ICT(정보통신기술)를 이용한 새로운 사양관리 체계를 개발, 축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고자 한다”면서 “맛있고 안전한 축산물을 생산·공급하는 축산인들의 노력을 소비자들이 제대로 평가할 수 있도록 홍보를 보다 강화하는 것은 물론 국민들이 풍성한 식문화를 향유하고 축산인들은 더욱 자부심을 갖고 생업에 종사할 수 있는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데 역할을 다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로 45주년을 맞은 선진은 이날 간담회에서 오는 2020년 인도 신규 시장 진출과 중국 철령 비육우 사업, 베트남 하노이 제2공장 준공 등 글로벌 사업 확대 계획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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