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이익보다 농가 ‧협력업체 상생경영 실천”

[농수축산신문=이문예 기자] 

소단량 제품‧가공제품 생산…새롭게 닭고기 시장 선도

2020년까지 조수익 2억2000만원 목표…동반 성장 ‘의미’

“농가와 상생경영을 통해 연평균 조소득 2억 소득 시대를 열겠습니다. 하림 역시 2030년 가금식품분야에서 세계 10위권 진입이라는 큰 목표를 두고 끝없는 도전 정신으로 세계 무대를 향해 전진해 나가겠습니다.”
 

박길연 하림 신임 대표이사는 지난 2일 하림 본사 대강당에서 열린 취임식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박 대표이사는 서울대 축산학과를 졸업한 후 천하제일사료 판매본부장, 올품 영업본부장, 하림 기획조정실장, 한강씨엠㈜ 대표이사 등 주요 요직을 거치며 닭고기 사육·생산에서부터 영업·경영까지 다양한 경험을 쌓아온 준비된 CEO다.
 

그 자신도 “그동안의 경험은 하림의 최고경영자(CEO)가 되기 위한 현장수업이었으며, 더 큰 도약을 꿈꾸는 하림을 만들겠다”고 자신 있게 표현한다.

# ‘자리이타(自利利他)’를 기본 삼아
 

그런 박 대표이사가 평소 신념이자 경영철학으로 삼고 있는 사자성어는 남을 이롭게 함으로써 내가 이로워진다’는 의미를 담고 있는 ‘자리이타(自利利他)’다. 이는 기업의 이익보다 농가와 협력업체의 상생경영을 실천하고 있는 하림의 경영 방향과도 결을 같이 한다.
 

박 대표이사는 “2000년부터 지난해 말까지 하림 계약 농가의 사육 경비 소득은 3.82배 증가한 반면 하림의 평균 영업이익은 2.04%에 불과했다”며 “농가가 안정돼야 하림이 성장하는 ‘자리이타’의 모델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농장 경영을 지원해왔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하림은 계열화사업을 시작하면서 농장의 현대화 시설 지원, 사육 규모 확대, 사육 회전수 증가 등을 통해 경쟁력 있는 수익 구조를 만들었다. 특히 농가의 이익을 대변하는 ‘농가협의회’를 구성하고, 당시 5000만원이던 농가 조수익을 2010년엔 1억원까지 달성하는 것을 목표로 프로젝트를 시작하는 등 동반 성장하는 것에 큰 의미를 뒀다.
 

이에 박 대표이사는 “2018년 말 기준 농가 조수익을 2억원까지 끌어올리는 게 목표”라며 “2020년까지 조수익 2억2000만원을 달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100년 기업’으로의 성장 발판 마련해야 할 때
 

“저희 하림은 1등 기업에 만족하지 않고 2020년엔 매출 1조원, 2030년엔 가금식품기업 세계 10위라는 목표를 잡았습니다. 100년 기업으로 성장하려면 지금부터가 중요합니다.”
 

하림은 지난 2016년 창립 30주년을 맞았다. 이와 관련 박 대표이사는 100년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 ‘자연을 담은 건강한 먹거리로 식문화를 선도하며 행복을 나눈다’는 하림의 새로운 사명에 맞게 안전한 먹거리로 소비자 욕구를 충족시키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특히 축산전문기업으로서 미래식량산업을 책임지는 것은 물론 단백질 공급 전문기업으로 사업영역을 다각화할 예정이다. 또한 현재 진행중인 익산리모델링 사업이 마무리되면 1인 소비 시대에 맞춘 소단량 제품과 가공제품 생산 등을 통해 닭고기 시장을 새롭게 선도하는 기업으로 발돋움하겠다는 계획이다.
 

박 대표이사는 “하림은 이제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고 있다”며 “하림 임직원들 모두가 공정한 거래를 통해 동반성장하는 ‘상생경영’, 자연의 건강한 먹거리를 선도하는 ‘식문화 경영’, 미래를 위해 끊임없이 도전하는 ‘도전경영’에 나서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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