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농협과 오리온의 협력, 성공모델 돼야

농수축산신문l승인2018.07.10 0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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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중앙회와 오리온이 공동투자해 설립한 오리온농협(주)은 지난 3일 국산 쌀가루를 원료로 한 ‘마켓오 네이처’란 대식용 브랜드 론칭쇼를 가졌다. 농협이 오리온과 손잡고 연간 3조원대 규모의 국내 대식용 시장에 도전장을 내민 것으로 만성적인 쌀 과잉 문제 해결에 대한 기대가 크다.

농협과 오리온의 만남은 쌀이 주요 매개체 역할을 했다. 남아도는 쌀을 어떻게 하면 원활히 소비할 수 있을지에 대한 농협의 고민에서 비롯됐기 때문이다. 1인당 1년에 소비하는 밀가루의 양이 33kg에 달하는 점에 주목, 이를 쌀가루로 대체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고, 그 생각이 오리온의 문을 두드리기에 이른 것이다.

애국심만 가지고 사업을 할 수 없는 노릇이지만 오리온 역시 국민들에게 안전하고 건강한 원료를 사용할 수 있고, 농민들의 소득까지 보장해 줄 수 있다는 생각으로 농협의 제안을 선뜻 받아들였다.

농업인 최대 조직인 농협과 국내 제과업계의 대표 브랜드인 오리온은 이 같은 상호 이해에 따라 2016년 9월 오리온농협을 설립하고, 경남 밀양에 간편대용식 등의 제조를 위한 생산공장을 건설했다.

오리온농협은 그후 지난 3년여의 노력 끝에 이날 마켓오 네이처란 브랜드의 그래놀라, 그래놀라바 등을 세상에 내놓기에 이르렀다. 또 오는 9월에는 국산쌀과 통밀을 주 원료로 하고 여기에 단호박, 표고버섯, 양파 등 국산 농산물을 원료로 한 파스타칩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날 선보인 제품은 검은콩, 과일, 쌀 등 농협이 제공하는 국산 농산물을 원물로 사용해 건강한 한끼 식사를 소비자들에게 제공할 수 있고, 농업인들의 소득증진 효과도 볼 수 있을 것이란 판단이다.

오리온농협은 마켓오 네이처의 규모를 향후 5년내 연 매출 1000억원의 메가브랜드로 육성해 간편대용식 대표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고, 나아가 중국, 러시아 등에 보유하고 있는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해외시장 공략에도 적극 나서겠다는 계획이다.

기업으로서의 사회적책임을 기꺼이 받아들인 오리온과 쌀 소비촉진으로 농민들의 소득향상을 추구하는 농협의 만남이 환상의 궁합으로 발전할 수 있기를 진심으로 기원한다. 아울러 농협과 오리온의 사례가 성공모델로 자리매김해서 농민들의 고단한 삶을 나눠지려는 기업이 더 많이 나오기를 기대한다. 국내 식품산업계가 국산 농산물을 원료로 한 제품개발을 확대하면 할수록 국산농산물의 판로도 그만큼 넓어질 수 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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