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수축산신문=홍정민 기자]

도축된 돼지 중에서 결핵 양성 의심축이 처음으로 발생하면서 보다 철저한 방역이 요구되고 있다.

지난 13일 농림축산식품부, 농림축산검역본부 등에 따르면 이달 초순 충북 음성지역 모 도축장에서 내장 등 부산물 검사과정 중 경기 용인지역의 양돈농가(사육규모 570마리)에서 출하한 돼지 위축돈 1마리가 결핵 양성으로 보고됐다.

인수공통전염병이자 1종가축전염병인 결핵(TB)은 국가동물방역통합시스템 발생현황을 살펴보면 2015년 338건, 2016년 354건이 발생하는 등 그동안 주로 소에서 지속적으로 발생했고 도축된 돼지에서 결핵 양성 논란이 제기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강신석 충북 동물위생시험소 팀장은 “최근 검사 인력이 확대되고 기술이 진일보한 만큼 소를 비롯해 돼지 등 각 축종별로 결핵 등을 보다 면밀하게 검사하고 관리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동안 도축검사 인력과 도축장 시설 등이 열악하다보니 소에 대한 결핵 검사는 다소 강화된 반면 사실상 돼지 등에 대해선 손을 놓고 있었다는 지적이 제기되는 가운데 농림축산식품부는 소 위주에서 돼지에 대한 결핵병 방역 실시 세부 지침도 체크하는 등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김대균 농식품부 구제역방역과장은 “현재는 도축과정에서 제기된 사항으로 의심단계에서 뭐라고 확정해서 얘기하기는 곤란하다”면서도 “경기도가 해당농장에 대해 전수조사에 들어간 만큼 조만간 결과에 따라 조치를 취할 방침이며 방역에 보다 신경을 쓰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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