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수축산신문=이한태 기자] 

양파, 마늘 가격하락에 대한 근본 원인을 따지고, 수급을 안정시키기 위해 농업인들이 일어섰다.

우리 농산물 지키기 운동본부는 지난 11일 국회 정문 앞에서 출범 기자회견을 통해 이 같이 밝히고 수입 양파, 마늘에 대한 저가신고와 부정유통을 철저히 조사할 것을 촉구했다.

한국농산물냉장협회 특별위원회, 한국양파산업연합회, 한국마늘산업연합회, 한국양파연합회, 전국마늘조합장협의회, 전국농민회총연맹으로 구성된 우리 농산물 지키기 운동본부는 이날 기자 회견을 통해 “정부는 양파, 마늘 가격이 하락할 때마다 농업인의 과잉생산을 탓했는데 올해는 우리 땅에서 생산한 농산물의 생산량이 줄어도 가격이 하락하고 있다”며 “수입 양파와 마늘에 대한 저가신고, 부정유통을 철저히 하고 검역체계를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성이경 전국마늘조합장협의회장은 “올초부터 마늘, 양파 가격폭락이 예상돼 대책을 요구했지만 농업에 대한 기본 인식이 바뀌지 않은 상태에서의 정부 대책은 조변석개에 지나지 않았다”며 “한국 농업 정책의 현실이 자국 농산물보다 수입 농산물이 가격을 결정하고, 정부도 외교 마찰을 우려해 적극적인 대응을 못하고 있다”고 성토했다.

이양호 한국양파산업연합회장도 “자국 농업인과 농업, 그리고 국민을 위해 수입농산물 검역 강화 조치를 과감히 진행하고 국민의 기본 먹거리에 대해 안정적 공급이 가능한 제도를 수립해야 한다”며 “양파, 마늘 생산자와 유통조직을 망라해 우리 농산물(양파, 마늘) 지키기 운동본부 창립을 선언하고 국민의 주권적 권리강화와 건강권을 지키겠다는 의지를 알리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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