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업체 연동제 개선 조건부 원유가 인상 제안에 '진통 예상'

[농수축산신문=안희경 기자] 

유업체와 생산자 사이에서 팽팽한 입장차이로 줄다리기를 해온 원유값 조정이 4~5원 범위내에서 인상될 것으로 보인다.

낙농진흥회 이사회는 지난 10일 세종시 낙농진흥회 회의실에서 이사회를 열어 원유가격조정협상위원회의 활동기한을 10일로 연장키로 결정하며 새로운 국면을 맞이했다.

특히 기존 원유값 동결을 고수해온 유업체측이 연동제 개선을 조건으로 원유값을 4~5원 범위내에서 협상키로 제안하며 원유값 인상이 급물살을 타게 됐다. 

유업체측은 “노동환경의 변화와 우유 음용인구의 급격한 감소에 따른 흰우유 판매 부진 등으로 유업체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며 “4~5원 범위내에서 가격인상을 논의하되 한달 이내 시장논리를 반영한 연동제 개선안을 도출, 연동제 개선에 대한 본격적인 논의가 시작되길 바란다”고 입장을 정리했다.

이에 따라 생산자와 유업체는 원유가격조정협상위원회의 활동기한을 10일 연장해 원유가격을 4~5원 범위내에서 인상하는 것을 골자로 협상을 진행하게 된다. 다만 연동제 개선과 관련한 조건을 유업체측이 제시한 만큼 이와 관련한 논란이 예상되고 있다.

낙농업계의 한 관계자는 “원유값 인상논의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것은 고무적이지만 유업체측이 연동제 개선과 관련한 논의를 제안했기 때문에 진통이 예상된다”며 “십수년이 걸려 만들어낸 연동제를 어떤 방식으로 개선할지에 대해 생산자와 유업체간의 보다 민감한 줄다리기가 시작될 것”이라고 우려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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