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한 농업 실현…편리성 제고 '주력'

[농수축산신문=이한태 기자] 

“농업은 쉬워져야 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R&D(연구개발)에 많은 투자가 이뤄져야 합니다. 특히 경쟁력 있는 차별화된 기술력을 갖춰야 합니다. 업계가 잘 하는 일을 하는 게 아니라 농업인이 필요한 일을 해야 합니다.”

농업인을 위한 농화학분야 그린 바이오 기업을 만들기 위해 불철주야 고심하고 있는 김용환 팜한농 대표이사는 우리 농업과 농화학업계의 역할을 이 같이 밝혔다. 농업인을 위한 기업이야 말로 진정한 농업계 기업이라는 김 대표이사로부터 작물보호제 업계의 나아갈 방향과 팜한농의 역할을 들어봤다.

- 작물보호제 업계는 내부적으로 시장 정체, 외부적으로는 인수합병에 따른 거대 공룡의 탄생, 더딘 신물질 개발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작물보호제 업계가 나아가야 할 기본 방향은.

“산업의 경쟁력은 기본적으로 R&D에 있다. 팜한농 역시 이에 근간을 두고 연 300억원 이상을 투자하고 있으며 LG화학 중앙연구소를 통한 그린 바이오 연구도 별도로 진행 중이다. 이러한 연구개발 노력을 바탕으로 원천 기술을 확보해 나간다면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 것이다. 팜한농은 최근 신물질 테라도를 통해 비선택성 제초제시장의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미 국내 출시는 완료했으며 4~5년내 전 세계에 출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 환경에 안전하고, 사용약량이 적으며 저항성 잡초까지 효과적으로 방제한다는 특징이 테라도가 성장할 수 있는 비결이 될 것이다. 기술력과 이를 바탕으로 한 경쟁력으로 농업인에게 실익을 줄 수 있어야 업계도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이다. 업계는 우수한 품질의 제품을 개발, 보급해 농업인이 편리하고 안전하게 농작업을 하고, 농산물의 최종 소비자인 국민이 안전한 농산물을 섭취할 수 있도록 하는 기본에 충실한 노력을 경주해야 할 것이다.”

 

- 최근 남북협력과 관련한 이슈가 중요한 화두가 되고 있다. 농업계, 특히 농자재분야에서는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까.

“남북협력과 관련해 농자재분야의 역할은 매우 다양하다. 농업과 산림분야 협업이 단순히 식량이나 묘목을 지원하는데 그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우선 북한의 황폐화된 토양을 살리기 위한 비료의 지원이 있을 수 있다. 효과가 단기간에 나타나면서도 장기간 지속될 수 있는 기능성 비료들이 많이 개발돼 있다. 이들을 통한 지원을 우선적으로 떠올릴 수 있다. 또한 산림분야에서는 산에 나무를 심는 것과 동시에 이를 제대로 관리할 수 있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 우리나라에서 문제가 되고 있는 소나무재선충병과 같은 질병을 예방할 수 있는 작물보호제를 지원할 수도 있다. 이는 업계나 업체의 개별 이해관계를 떠나서 한반도 산림을 복원하고, 국토를 되살리는 작업으로 진행돼야 할 것이다.”

 

- 향후 팜한농의 사업 추진 방향은.

“팜한농은 ‘정도경영’의 기치 아래 차별화된 고객 가치로 인류의 삶을 풍요롭게 하기 위한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 사회적 가치를 공유하는데서 나아가 사회적 역할까지 함께 하고자 한다. 특히 농업의 지속가능성, 편리하고 스마트한 농업 실현을 위해 IT·BT, IoT까지 다양한 기술을 접목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농업인이 편리하게 농사를 짓는 미래를 만들고자 한다. 또한 해외시장 진출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R&D를 기반으로 다양하면서도 제대로 된 제품군을 개발하기 위한 역량을 키우고, 등록 역량과 현지 영업·마케팅 역량을 강화할 계획이다. 뿐만 아니라 농업 인재 양성을 위한 오픈 이노베이션도 추진 중이다. 유능한 인재들이 농업계에서 성장·발전해 기여할 수 있도록 대학과의 연계 등도 지속·확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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