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종연구 포장·시설 '맞춤형' 지원
종자산업 육성…박람회 규모 확대·인력양성 '앞장'

[농수축산신문=서정학 기자] 

국내 종자기업에 연구 인프라를 지원하고자 조성된 민간육종연구단지와 이를 관리하는 종자산업진흥센터는 선진 육종기술 지원 및 국제 종자박람회 개최 등을 통해 국내 종자산업 육성에 기여하고 있다. 올해도 종자산업 선진화 전문기관으로서 첨단연구 지원 및 제2회 국제 종자박람회 개최를 준비하고 있는 종자산업진흥센터를 찾아 민간육종연구단지 운영현황 및 추후계획 등을 알아봤다.

▲ 종자산업진흥센터 전경.

# 선진 육종기술·시설 지원으로 국내 종자기업 육성 초점

김제시 백산면에 위치한 민간육종연구단지는 ‘2020 종자산업 육성대책 수립’ 과정에서 그 필요성을 인정받아 2011년부터 조성사업이 시작됐다. 이에 2016년 준공식을 성료, 현재 총 54.2ha 규모 부지에 17개 업체가 입주해 있다.

입주기업은 규모에 따라 수출시장확대형, 수출시장개척형, 역량강화형으로 분류되며 농우바이오와 아시아종묘를 제외한 업체는 모두 수출시장개척형, 역량강화형에 속한다. 이렇게 분류된 입주기업에는 육종 연구용 포장 및 시설 등이 맞춤형으로 지원된다.

종자산업진흥센터는 연구단지 및 입주업체의 기술적·행정적 지원 및 관리를 도맡는다. 특히 연구지원을 위해 분자표지 및 기능성 성분 분석서비스 등을 제공한다. 이는 유전자 분석기술 등을 활용해 우수종자 개발 시간은 단축시키고 개량 확률은 높이는 서비스로 국내 유일의 기술지원이다.

종자산업진흥센터는 입주기업 외 외부기관, 대학 등에도 소정의 비용만 받고 종자 유전자 분석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 고성림 종자산업진흥센터 책임연구원이 분자표지 및 기능성 성분 분석 기기를 설명하고 있다.

# 종자박람회로 사업화, 인력매칭으로 인력양성 추진

종자산업진흥센터는 종자산업 육성을 위해 국제 종자박람회 규모를 늘리고 인력매칭 프로그램 등을 추진해 종자 전문인력 양성에도 앞장서겠다는 입장이다.

국제 종자박람회는 종자 관련 국내·외 기업과 해외바이어를 한데 모아 종자수출을 장려하고 일반인들에겐 종자산업의 중요성 및 가치를 전파하는 일을 수행한다.

안경구 농업기술실용화재단 종자산업진흥센터장은 지난해 열린 제1회 국제 종자박람회에서 여러 종자업체의 품종을 직접 선보이는 노지 전시포의 호응이 좋았다며 올해에는 그 규모를 3만㎡에서 4만㎡로 늘릴 계획을 밝혔다.

안 센터장은 “센터는 연구지원 및 종자 박람회 개최 등을 통해 국내 종자기업과 산업 발전을 도모하려 한다”며 “추후에는 종자산업 인력뱅크를 운영해 전문연구 인력을 필요로 하는 곳에 인력을 매칭하는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등 인력양성 지원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 [미니인터뷰] 안경구 농업기술실용화재단 종자산업진흥센터장

“민간육종연구단지에 입주한 모든 기업은 종자산업진흥센터의 고객입니다. 고객이 다양한 품종 개발에 매진할 수 있도록 행정적·기술적 지원을 하는 것이 센터의 역할입니다. 이는 민간업체의 역량만으로는 부족한 일을 공공부문의 투자와 지원을 통해 가능케 한다는 점에서 큰 의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안경구 농업기술실용화재단 종자산업진흥센터장은 민간 주도의 종자산업 육성을 위해서는 공공부문의 뒷받침도 반드시 필요한 일이라고 강조한다.

안 센터장은 글로벌 기업에 비해 국내 종자기업의 규모가 작고 기술 수준도 높지 않은 점을 지적하며 국내 종자산업 발전에 있어 공공부문의 지원이 앞으로도 중요한 역할을 맡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안 센터장은 “실제로 기업이 단지에 입주한 지는 채 2년이 되지 않은 만큼 아직 개선과제가 남아있음을 인지한다”며 “협의회를 구성해 입주기업의 애로사항을 차차 개선해나가려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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