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식품부, 전북지역 가장 피해 커…피해대책 마련 '총력'

[농수축산신문=홍정민 기자]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불볕 더위가 맹위를 떨치면서 닭·돼지 등 가축 폐사가 잇따르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지난 17일 오전 9시 기준 가축 79만마리 가량이 폐사하는 등 42억원 규모(추정보험금 기준)의 재산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됐다. 폭염으로 인한 가축 폐사는 닭 75만3191마리, 오리 2만6000마리, 메추리 1만마리, 돼지 3586마리에 달해 지난해 동기보다 28%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도별로는 전북의 피해 규모가 가장 커 닭·오리·돼지 등 가축 28만6826마리가 폐사했다.

다음으로 충남 17만5261마리, 전남 11만1967마리, 경북 8만4569마리, 경기 5만2995마리, 충북 4만959마리, 경남 2만2454마리, 강원 1만4084마리 등으로 집계됐다.

농식품부는 이처럼 폭염피해가 큰 이유로 닭과 오리 등 가금류의 경우 체온(41도)이 높고 깃털로 덮여있으며 땀샘이 발달하지 않아 체온조절이 어렵고, 돼지는 생리적으로 땀샘이 발달하지 않아 체내에서 발생한 대사열을 몸 밖으로 내보내는 능력이 낮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이런 가운데 기상청은 북태평양 고기압이 올해 유달리 강하게 발달해 태풍 등 기상적인 변수가 없는 한 다음달 상순까지 폭염이 계속 이어질 것으로 전망, 폭염 피해가 늘어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실제 앞으로 폭염이 확대돼 30~35도 이상 고온이 12일간 지속될 경우 비육우와 비육돈은 일당 증체량이 각각 73%, 60% 감소하고 착유우의 산유량 32% 감소, 산란계 산란수 16% 감소 등 폐사 외에도 사료 섭취량이 줄어 발육이 떨어지는 것은 물론 질병발생도 증가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농식품부는 이같은 폭염상황에 대응해 고온기 가축피해예방 핵심 기술서 1000권과 폭염피해 예방요령 리플릿 2종 5만4000부를 농가에 배포했다. 더불어 매월 10일 실시하는 ‘축산환경개선의 날’에 농가와 생산자단체 합동으로 냉방장치·스프링클러 등을 점검하는 한편 기상청의 폭염특보발령시 사전 조치 사항을 SMS로 발송, 피해 최소화에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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