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똥쑥' 약용식물로 인기몰이
항암효과 탁월…특용작물로 지정 지역 특산화에 박차

[농수축산신문=안춘배 기자] 

최도근 최씨네 개똥쑥 농장 대표(69)는 친환경특용작물 재배를 통해 성공한 농업인으로 정평이 나 있다. 최 대표는 특히 개똥쑥은 항암 효과가 탁월한 것으로 알려진 대표적인 약용작물의 가치를 높이면서 농가소득도 올리고 있어 더욱 주목받고 있다.

이는 최씨네 개똥쑥 농장에서 친환경농법으로 재배된 개똥쑥이 국민건강 증진에 필요한 약용식물로서도 인기를 얻고 있는데다 고소득 특용작물로 자리 잡아 가고 있어 농업계로부터 관심을 끌고 있기 때문이다.

전남 곡성군 고달면 고달길 275번지에 위치한 최씨네 개똥쑥은 1만6528㎡ 부지를 확보, 개똥쑥을 재배해 이 약용식물을 이용한 차, 생즙, 환, 엑기스 등으로 가공, 공급해 높은 농가소득을 올리며 부농을 일궈가고 있다. 게다가 국민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개똥쑥 제품을 찾는 소비자 점진적으로 늘어나고 있어 전남 곡성군에서도 이 약초를 특용작물로 지정, 지역 특산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최 대표가 개똥쑥을 재배한 데에는 남다르고 특별한 사연이 있다. 9년전 최 대표는 대장암에 걸렸다가 간까지 전이되는 심각한 상황을 맞았지만 수술 후 직접 개똥쑥을 재배해 차와 생즙으로 꾸준히 복용해 완치에 성공, 당시 수술을 담당했던 의사도 의학적으로 이해하기 힘든 일이라며 경악했다 한다.

이런 사실이 알려지면서 MBN의 ‘엄지의 제왕’ 프로그램 출연 등 각종 방송매체에서 극찬했으며 언론보도를 통해 개똥쑥의 효과가 입증됐었다.

최 대표는 “이렇게 직접 체험한 개똥쑥의 약효를 보다 많은 환우들과 나누고 도움을 주고 싶어서 직접 개똥쑥 재배에 나섰다”고 소회를 털어놓았다.

최 대표는 방송출연 후 대기업에서 개똥쑥 제품에 대한 관심을 갖고 찾아와 영업제휴를 했지만 거절했다고 한다. 그 이유는 과거 암을 극복한 경험을 살려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개똥쑥의 효능과 올바른 선택에 대해 알리기 위해서라고 했다.

실제로 개똥쑥은 미국 워싱턴대학 연구팀에서 발표한 자료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기존 항암제보다 항암효과가 1200배가량 높을 뿐만 아니라 세계보건기구(WHO)에서 지정한 한약재이기도 하다. 중국에선 개똥쑥으로 노벨의학상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개똥쑥은 녹엽 단백질과 필수지방산의 함량이 높아 영양적으로 우수한 식품으로 항암치료 뿐만 아니라 한방에선 발열감기, 소화불량, 이질 치료에 사용, 지속적인 연구 끝에 고혈압, 협심증, 비만, 중풍, 당뇨 등 성인병 예방에 큰 효과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최 대표는 “쑥의 종류는 30여 종류에 달하며 항암효과가 부각되면서 검증되지 않은 쑥 관련 상품이 무분별하게 등장해 소비자들이 제품 선택에 주의가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최씨네 개똥쑥 농장은 친환경 유기농 농법을 통해 재배하는 등 각별히 심혈을 기울여 재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 대표는 “개똥쑥은 일반 쑥과 달리 1∼1.5m까지 자라고 유일하게 1년생이지만 자생력이 강해 화학비료나 농약 등은 전혀 사용하지 않고 친환경재배를 하고 있다”며 “개똥쑥은 씨앗으로 발아시키는데 처음 재배 시작할 때 3번 씨앗을 뿌리면 1번 정도 발아하는 등 재배기술정보가 없어 힘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 개똥쑥 재배기술만큼은 누구보다도 뛰어난 노하우를 지니고 있어 기술재배와 관련 전수받을 후계자가 있으면 좋겠다는 뜻을 언급했다. 또 현재 자체제조가공공장이 없어 곡성 관내 늘예술식품에서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며 다량 제품생산에 대한 애로사항을 말했다.

한편 최씨네 개똥쑥 농장은 2014년 (사)한국전문기자협회로부터 ‘친환경약용작물’ 부문 전문 브랜드로 선정돼 인증서를 받기도 했다.

최 대표는 “개똥쑥의 약효를 보다 많은 분들과 공감하고 싶었던 초심을 잃지 않고 앞으로도 더욱 믿을 수 있고 신뢰할 수 있는 개똥쑥 제품을 만들어 공급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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