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농협 한우개량사업소, 다음달부터 보급

[농수축산신문=이문예 기자] 

유전적 우수성이 입증된 한우 14마리가 보증씨수소로 신규 선정됐다. 

농촌진흥청과 농협 한우개량사업소는 최근 가축개량협의회 한우분과위원회를 열고 자손의 도체중(도축한 가축 무게), 등심단면적, 근내지방도 등을 평가해 유전능력이 우수한 한우를 보증씨수소로 선정했다.

이번에 선발한 한우 보증씨수소 중 도체중 유전능력이 우수해 고유번호 케이피엔(KPN, Korean Proven Bull Number)1203을 부여받은 씨수소의 자손의 경우 한우 전체 평균 도체중보다 약 37㎏이 더 나갈 것으로 예측됐다. 

또한 등심단면적 유전능력이 우수한 씨수소는 KPN1216, 근내지방도 유전능력이 우수한 씨수소는 KPN1203으로 각각의 유전능력은 +7㎠, +1.3점이였으며, 등지방두께에서는 KPN1191이 유전능력 2.1㎜로 가장 우수했다.

이번 선발에선 한우육종농가에서 8마리, 센터에서 2마리가 선정돼 고루 개량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경기 2마리, 강원 1마리, 충북 2마리, 경북 3마리였다. 강원·전북도 축산연구소에서도 각각 1마리씩 선발됐다.    

이번 유전능력평가에선 능력검정자료, 혈통자료에 총 6620마리의 유전체 자료를 추가로 분석했으며, 선발된 보증씨수소의 유전능력 정확도 평균은 도체중 75%, 등심단면적·등지방두께 76%, 근내지방도 79%다. 

보증씨수소 14마리의 정액은 농협 한우개량사업소를 통해 다음달부터 보급할 예정이다.

김시동 농진청 국립축산과학원 가축개량평가과장은 “정액을 선택할 때에는 암소의 혈통, 능력, 농장의 개량 방향 등을 고려해 근친교배를 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농림축산식품부 한우개량사업인 한우 보증씨수소 선발 및 정액 공급 사업은 농협 한우개량사업소에서 검정하고 국립축산과학원이 유전평가를 한다. 이후 가축개량협의회에서 최종 선발 과정을 거쳐 한우개량사업소에서 정액을 공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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