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수축산신문=안희경 기자] 

서울우유가 창립 81주년을 맞았다. 100년 기업을 바라보고 있는 서울우유의 2018년은 협동조합으로서의 고민과 우유소비 부진 속에서 1위 유업체로의 사명감까지 더해지며 고민깊은 한해가 되고 있다. 서울우유를 이끄는 수장으로서 또 한명의 낙농가로 81주년을 맞은 송용헌 서울우유협동조합장을 만나 앞으로의 계획을 들어봤다.

# 끊임없는 혁신 속, 우유사업 본업에 ‘충실’

서울우유는 우유소비 부진속에서도 ‘나100%’라는 흰우유 신제품을 통해 지난해 괄목할 만한 신장을 했다. 2016년 3월 출시한 ‘나100%’ 우유는 올해에도 전년대비 7% 이상 판매량이 증가돼 지난해의 판매 호조를 그대로 이어가고 있다. ‘나100%’ 우유의 판매 호조에 힘입어 서울우유의 우유시장점유율은 지난 2월에는 40.2%(시장조사기관 닐슨코리아 자료 기준)를 기록, 전년동기대비 4.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나100%’ 출시 이후 서울우유의 우유 판매량이 반등세를 보인 것은 소비자들이 국내 우유시장을 선도해온 서울우유의 ‘원유 품질 고급화 노력’과 ‘나100%’의 가치를 인정해 주고 있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조합원이 주인인 서울우유는 우유의 원료인 원유를 생산하는 목장의 단계에서부터 차별화시켜 품질측면에서 우수한 제품을 개발하는 등 끊임없는 혁신을 이어나갈 것입니다.”

대내외적인 경영부담 요소들 속에서 우유소비 부진이라는 악재를 겪고 있음에도 서울우유는 우유판매량 증가라는 정공법을 통해 시장점유율 상승과 비용의 효율적 사용으로 올해 목표손익 달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계획이다. 

“저가 수입유제품 공세와 저출산, 고령화로 총체적 어려움에 직면한 상황이지만 서울우유는 본업인 ‘우유 관련 사업’에 최선을 다 할 것입니다 ‘나100%’ 우유를 중심으로 시유 시장점유율을 확대하고 신제품 출시와 영업조직 강화를 통해 성장하는 치즈시장에 대응하는 한편 고품질 원유를 바탕으로 우유와 연관된 사업을 확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올해 문을 연 유제품 전문 디저트카페 ‘밀크홀 1937’은 최근 종로에 3호점을 오픈하는 등 사업을 점차 확대해 나가고 있습니다.”

# 민첩한 대응으로 혁신 일으킬 것

밀크홀 개점과 신용점포 개점 등 여러 사업에 있어 혁신을 일으키고 있는 송 조합장은 급변하는 시대적 흐름에 민첩하게 대응하기 위해서는 R&D나 마케팅 면에서 혁신이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서울우유는 마케팅팀과 중앙연구소를 중심으로 통찰력 있는 트렌드 파악과 치밀한 분석을 통한 제품 연구 개발을 진행 중에 있으며, 서울우유의 미래라고 할 수 있는 양주 신공장의 성공적인 건립을 위해 설비 투자와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습니다. 조합의 주력 품목인 흰 우유는 ‘나100%’를 중심으로 지속적인 마케팅을 이어나가고 가공유는 타사 제품과 비교할 수 없는 풍미를 지니도록 원유 비율을 높여 신제품으로 공략할 것입니다. 서울우유가 만들어낼 100년 기업의 역사를 함께 해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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