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수축산신문=장인식 기자] 

경북도농업기술원은 장마가 일시적인 소강상태를 보이면서 지난 12일 도내 대부분 지역에 폭염 경보가 발효 중인 가운데 농·축산물 관리와 농작업 안전사고에 유의해 줄 것을 당부했다.

폭염 경보는 일 최고 기온이 35℃ 이상이 2일 이상 지속될 때 발령되는데 특히 장마의 영향으로 잦은 비와 일조 부족 등으로 식물체가 연약한 상태에서 갑자기 강한 햇빛과 폭염이 발생되면 식물체가 시들거나 잎이 타고 병해충 발생이 많아지는 등 농작물에 큰 지장을 초래한다.

폭염이 지속될 경우 벼는 물 흘러대기를 계속해 식물체 온도 상승을 억제하고 고온에서 흡수가 억제되는 규산과 칼리비료를 증시하며, 도열병, 흰잎마름병, 멸구류 등을 중점적으로 방제해야 한다.

밭작물은 짚 등으로 뿌리 주위를 피복해 지온 상승을 막고 토양 표면을 긁어주어 수분증발을 억제해야 한다. 또 고온에서 발생할 수 있는 탄저병, 역병, 진딧물 등을 철저히 방제해야 한다.

채소류는 햇빛이 강할 때는 차광막을 설치하고 특히 하우스 안이 30℃ 이상 올라가지 않도록 환기를 철저히 하며, 생육이 부진한 포장은 요소 0.2%액을 엽면시비해야 한다. 특히 고온에서 쉽게 발생되는 석회 결핍이 우려될 때에는 염화칼슘 0.3%액을 엽면살포해 주면 된다.

과수는 강한 직사광선에 과실이 노출되지 않도록 가지를 다른 방향으로 돌리거나 늘어지도록 배치하고 일소 피해가 많은 과수원에서는 미세살수를 하거나 탄산칼슘을 살포해 일소 피해를 예방해야 한다.

가축은 고온스트레스를 받지 않도록 환풍기 등을 최대한 이용해 시원한 바람이 축사 내로 들어오도록 조치하고 축사 지붕과 운동장에 물을 뿌리거나 그늘막을 설치하며, 충분한 양의 시원한 물과 소금, 비타민 등 첨가제를 급여해 줘야 한다.

특히 농업인들은 안전사고에 유의해야 하는데 폭염 주의보가 발령되면 자주 휴식을 취하고 작업 중 매 15~20분 간격으로 시원한 물과 염분(물 1L에 소금 1/2 작은술)을 섭취해 탈수증을 예방하며, 폭염 경보가 발령되면 12~17시 사이에는 야외 및 시설하우스 작업을 금지해야 한다.

이동균 경북도농기원 기술지원과장은 “비가 그친 후 폭염이 시작되면 농작물 병해충 발생이 급격하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므로 예방적으로 방제를 철저히 해 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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