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지구축협운영협의회, 기존 도축장 가동률저하 등 피해 우려

[농수축산신문=맹금호 기자] 

경인지역 축협 조합장들은 안성지역 내 대규모 도축장 건립 계획을 국내 축산업 환경을 뒤흔드는 대기업의 횡포로 간주, 강력히 반대하고 나섰다. 

경인지구축협운영협의회(회장 임한호 김포축협 조합장)는 지난 18일 농협경기지역본부 중회의실에서 남창현 농협경기본부장, 서상교 경기도 축산산림국장 및 김영수 축산정책과장, 김성식 동물방역위생과장, 노기완 동물보호과장을 비롯해 이승훈 농협사료 경기지사장, 이준흥 부천축산물공판장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협의회를 갖고 최근 축산현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

특히 이날 조합장들은 안성지역 내 대규모 도축장 건립계획과 관련해 “현 시점에서 대규모 도축장 건립 추진은 기존 도축장의 가동률 저하와 물량 유치 경쟁을 심화시켜 경영부실을 초래하고 장기적으로는 줄도산 사태를 유발해 궁극적으로는 축산농가에 피해를 미칠 것이 자명하다”면서 국내 축산업의 건전한 발전을 위해 경기도와 안성시의 현명한 대응을 촉구하는 성명서를 채택했다.

이날 임한호 회장은 “최근 지속되는 폭염에도 불구하고 조합장들은 농정활동에, 조합원들은 양축활동에 고생이 많다”며 “미허가축사 적법화 등 어려움이 많지만 경인지역 축산발전을 위해 함께 노력해 나가자”고 말했다.

또 남창현 본부장은 “육계 사육마릿수 증가, 계란가격 하락 등의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계란 소비촉진 운동을 펼치고 있다”며 “오는 9월24일까지 미허가축사 적법화 이행 신청을 위해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서상교 축산산림국장은 “경기도 축산업무가 말산업, 동물보호 등으로 갈수록 확대되고 있다”며 “혹서기 가축관리와 미허가축사 적법화 등에 대한 긴밀한 의견교환으로 상생·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조합장들은 오는 9월14~15일 안성 팜랜드에서 개최되는 ‘2018년 경기도 축산진흥대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조합별 500만원씩의 분담금을 지원키로 했다. 아울러 현재 축산물 유통, 사료, 이력제, 컨설팅 등 4개 사업부문별 협의회를 브랜드·축산물 유통부문을 맡는 책임자협의회, 컨설팅·이력제·축산행사를 담당하는 이력제협의회로 통합해 운영키로 의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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