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농번기 농업 노동력 확보·강원 농한기 농외소득 창출 '윈윈'

[농수축산신문=정진규 기자] 

강원도(도지사 최문순)와 제주특별자치도(도지사 원희룡), 농협강원지역본부(본부장 함용문), 농협제주지역본부(본부장 고병기)는 지난 18일 농협제주본부 중회의실에서 강원도·제주특별자치도 농업 협력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지역농업 발전 및 농가소득 증대를 위해 실시한 이날 행사에는 이영일 강원도 농정국장, 이우철 제주특별자치도 농축산식품국장, 이성호 농협중앙회 이사(홍천 내면농협 조합장), 김성범 중문농협 조합장 등 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농산물 계통 공급 확대, 농촌인력 교류 활성화 등 농업인 실익향상을 위한 다양한 의견을 교환했다.

강원도와 제주도는 영농·출하 시기가 정반대로 강원도는 5월부터 10월까지, 제주도는 11월부터 이듬해 4월까지 농산물이 집중 생산된다.

이에 농협강원본부와 제주본부는 강원연합사업단과 제주조합공동사업법인을 중심으로 무, 감자, 양배추, 양파 등 출하시기가 겹치지 않는 농산물에 대한 교차 공급을 추진할 계획으이다. 이전에도 벼 생산량이 없는 제주도에 청정 강원쌀을 공급하고 겨울 감귤을 맞바꿔 팔아주는 지역농협 간 교류를 실시한 바 있다.

이 외에도 대외업체 구매전략 공동대응, 농가조직 육성 우수사례 벤치마킹 등 연합마케팅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협력사업을 전개할 예정이다.

또한 겨울철 제주도의 감귤수확 작업 인력 부족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강원지역 농한기 농가 유휴인력을 활용하는 농촌인력 교류협약을 체결해 제주지역 농번기 농업 노동력 확보와 강원지역 농한기 농외소득 창출이라는 윈윈효과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함용문 본부장은 “협약체결을 계기로 지자체와 농협이 더욱 협력해 강원산 농특산물의 우수성을 제주도민에게 홍보하고, 농업인 소득증대를 위한 다양한 협력사업을 발굴하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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