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물 판매 역량 집중… 소득증대 기여
배합사료 조달~배송 '원스톱시스템' 구축… 계통출하 기반확대

[농수축산신문=장인식 기자] 

“예천축협은 한우를 비롯해 축산업 기반이 열악하고 비육우보다 번식우 비중이 약 70% 가량으로 중·소 농가가 많은데다 폐업으로 한우 사육 기반이 위축되고 있어 한우기반조성사업과 중·소농가 육성에 많은 힘을 쏟고 있습니다.” 

박수영 예천축협 조합장은 “축산물판매업 및 축산물포장처리업을 겸한 축산물유통센터의 HACCP(식품안전관리인증기준) 인증과 함께 예천군친환경급식지원센터 지정, 부천 한국노총·신한일전기, 구로구청과의 축산물 소비촉진 MOU(업무협약)체결 등 한우사육기반 조성과 축산농가 소득향상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 조합장은 “특히 경제사업에서 주축을 이루고 있는 예천참우 축협한우프라자는 예천지역의 곤충바이오엑스포, 회룡포, 용문사, 금당실 전통마을, 진호 국제양궁장 등 볼거리와 용문사 사찰음식, 용궁순대 등 먹거리와 연계해 관광객들이 즐겨 찾는 대표적인 먹을거리 촌으로 알려져 소고기 소비촉진의 산실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2015년 전국동시조합장선거에서 당선된 박 조합장은 “한우생산기반이 열악한 예천지역의 한우 기반확대를 위해 자가인공수정 교육을 강화하고, 정액보관용 질소통을 4년째 매년 30개씩 확대 공급해 오고 있다”며 “그 결과 현재 한우사육마릿수 증가는 물론 적기 자가수정으로 수태율이 향상됐으며 수정비용이 일반 수정에 비해 약 60% 이상 절감돼 농가 소득 향상에 긍정적인 효과를 보고 있다”고 평가했다.

예천축협은 경제사업이 조합원의 소득증대에 기여한다는 박 조합장의 판단에 따라 축산물프라자 운영과 축산물 판매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그 결과 지난해 말 기준 경제사업 총 사업량이 528억원에 달했다. 신용사업은 평잔기준 1040억원, 보험은 21억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사업별 매출 총이익 구성비가 경제 81%, 신용 17%, 보험 2%로 나타남에 따라 앞으로 축산물판매, 사료, 마트 운영에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예천축협은 박 조합장 취임 후 상호금융 예수금 600억원 달성에 이어 계통사료 5만톤 달성탑 수상, 하나로마트 매출 100억원 달성탑 수상, 축산물판매 300억원 달성탑 등을 수상했다. 뿐만 아니라 재무구조 개선에도 많은 힘을 기울여 2008년부터 지난해까지 10년 연속 클린뱅크인증을 받았다.

특히 그는 지역 축산업 발전에 기여한 노력을 인정받아 2016년도 ‘협동조합 및 축산업 발전유공 대통령상 수상’이라는 큰 영예를 안았다.

박 조합장은 이와 같은 여세를 몰아 배합사료 조달에서 배송까지 원스톱시스템을 구축하고, 계통출하 기반확대를 통해 축산농가 출하증대와 안정적인 축산물판매 기반을 공고히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예천참우’ 브랜드 홍보 강화, 농가소득 증대에도 온 힘을 쏟을 계획이다.

고급육 생산기반 조성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이를 위해 사양관리기술교육과 고급육 출하 장려금 지원, 축산기자재 지원 등을 적극 추진할 방침이다. 아울러 복합가스측정 서비스, 음용수 수질검사 지원 등과 함께 컨설팅지원, 축산농가도우미 서비스, 축산농가 자녀 장학금 지원 등을 꾸준히 확대 실천해 나갈 계획이다.

그는 이밖에도 노후 가축시장을 ‘전천후전자경매시장’으로 탈바꿈시키고 월 1회 주문에 의해 공급하던 건초공급을 가축시장이 열리는 4일, 12일, 22일 월 3회 공급해 조합원의 불편을 해소했다. 새롭게 단장한 경매시장에는 조합원 휴게실 등 편이시설은 물론 자동방역소독시설을 설치해 방역효과를 높였으며 주차공간 및 계류장 시설도 완비해 쾌적한 환경을 조성함으로써 경매 효율성을 제고했다. 

예천축협은 조합원이 친환경 고급축산물 생산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축산물 유통센터의 기능을 강화해 축산물 판로 확대를 모색하고, 양축농가가 제값 받고 출하할 수 있도록 지도·지원체계를 완비하는 동시에 투명경영으로 조합경영기반을 확립한다는 계획이다.

또 조합의 규모화와 내실화를 통해 경쟁력을 강화하고 임직원의 화합과 단결로 축산인, 고객,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하는 축협으로 탈바꿈한다는 구상이다.

박 조합장은 “조합 인근 지역에 경북도청이 입성함에 따라 지리적여건 조성과 관광자원 활용, 도청소재지 정주여건조성 등 입지적으로 무한히 발전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며 “지역사회 경제의 중심축으로 우뚝 설 수 있도록 임직원과 조합원, 축협을 이용하고 사랑하는 고객의 역량을 결집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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