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상반기 동물혈액자원화시설 본격 가동
年 최소 1000만마리 돼지 혈액 확보...당분간 국내 내수시장 공략

[농수축산신문=홍정민 기자] 

“공사가 예정대로 진행되면 내년 상반기 중으로 동물혈액자원화시설이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가게 됩니다.”

박택순 ㈜내츄럴프로테인스코리아 대표는 국내에서 첫 시도되는 동물혈액자원화 사업과 관련한 중국 바오디사의 프로세스와 새만금산업단지 1공구 산-4 내에 들어설 시설 등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 동물혈액공급계약 8월쯤 가능 예상

박 대표는 “동물혈액공급계약을 다음달 중으로 한국축산물처리협회와 맺어 회원사 관리는 협회의 위임계약으로 두고 혈액만 공급받는 형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표는 사업에 있어서 토지 확보가 가장 중요한데 새만금개발청, 전라북도, 군산시, 한국농어촌공사와 협의 중에 있고 지난 18일 유관기관 사전미팅을 가졌다고 했다.

다음달 중으로 MOU, 입주신청서 제출(입주 허가 신청) 및 입주 허가, 입주 계약이 동시에 진행될 예정이다. 그는 이에 따라 늦어도 오는 11월이면 공사 착공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이미 도축장 상황을 전반적으로 확인하고 정리한 가운데 실제 설비 업체를 통해 현장에 따라 어떤 위치에 몇 톤의 혈액수거시설을 설치할 것인지에 대해 1~1.5개월 실사과정을 거쳐 저장탱크 발주를 공사 착공과 동시에 진행할 계획이다.

# 연간 돼지 최소 1000만마리 혈액 확보 목표

새만금산업단지 1공구 산-4 내 3만3057㎡의 규모로 340억원이 투입될 예정인 중국 바오디의 동물혈액자원화 시설은 연간 최소 1000만마리 돼지의 혈액을 확보할 계획이다.

박 대표는 “1차적으로 혈장 단백분, 혈구 단백분만 생산할 예정이고 계략적인 판매망은 돼지 1000만마리를 기준으로 혈장의 경우 연간 1800톤(수입량 3만톤 수준)”이라며 “당분간은 국내 내수 시장 공략에만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표는 “한국에서 첫 사업이다보니 법적 정비나 판매망 정비를 해야 한다”며 “10년 이상 소요된 도축업계 숙원사업이 본 궤도에 오른 만큼 한국축산물처리협회와 동반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보여 감사한 기회”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사전에 준비해야 할 것이 많다”면서 “사업이 정식으로 성장하기 위해선 회원사, 처리협회의 도움이 절실하고 장치사업이다 보니 처리량보다 넘게 되면 단시간에 해결할 방법이 없다는 점을 고려해 명확한 의사결정을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더불어 박 대표는 향후 최농훈 건국대 교수팀과 함께 SOD, 헴철 등 혈행개선에 도움이 되는 건강기능식품 등 고부가가치 창출 방안을 논의하고 조율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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