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목상권 책임지겠습니다"
도매시장 매수중심 전환…가격경쟁력 제고

[농수축산신문=박현렬 기자] 

“지역경기를 살려 일자리를 창출하고, 중소상인들이 도매시장과의 연계를 통해 기존보다 비용은 낮추면서 농산물을 안정적으로 공급받을 수 있는 체계를 만들겠습니다. 또한 공영도매시장이 가격 경쟁력을 통해 급변하는 유통환경에 대응할 수 있도록 조력자 역할을 하겠습니다. 뿐만 아니라 과거보다 약해진 농업·농촌의 가치를 알리는 데도 중점을 둘 계획입니다. 가락동농수산물도매시장에서 20년 가량 몸담으면서 농산물 유통의 전문가로 손꼽히던 이태성 서울시의원(더불어민주, 석촌동·가락1동·문정2동)은 6.13 지방선거를 통해 송파을 제 4선거구에서 당선됐다. 시민의 이익을 지키는 착실한 심부름꾼이 되겠다는 이 의원을 만나 기경위 의원으로서 앞으로 중점적으로 바라볼 경제, 농업 현안에 대해 들어봤다.

# 기경위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이 일자리 창출인데 계획은

우선 골목상권 지역경기 살리기에 앞장설 계획이다. 자영업자들의 도산율이 매년 증가하고 있다. 그만큼 소상공인들의 생존권을 지키기 어렵다는 것이다. 먼저 가락시장에서 그간 쌓은 경력을 토대로 이들의 물류비용을 줄일 수 있는 방안을 수립할 계획이다. 공산품의 경우 서울시에 공동 집배송센터가 있으나 농산물에 대한 공동배송 체계는 갖춰지지 않았다. 이에 가락시장, 도매시장과 연계를 통한 공동배송과 유통기한을 늘릴 수 있도록 관련 설비 건립을 도모할 예정이다. 또한 최저임금 상승으로 인한 소상공인들의 부담을 줄일 수 있도록 서울페이(소상공인 결제수수료 0원)추진에 중점을 둘 계획이다.

# 공영도매시장 향후 어떻게 가야하나

공영도매시장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가격 경쟁력이다. 물가안정과 수급에 문제가 발생하지 않으려면 지금까지의 수탁 중심이 아닌 매수 중심의 체계로 전환돼야 한다. 또한 산지 공판장 등에서 경매가 이뤄진 품목이 도매시장에서 2차 경매가 이뤄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2차 경매는 비용 증가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조직화된 산지를 토대로 도매시장 유통인과 바로 매수 집하가 가능한 시스템이 필요하다. 또한 거래제도의 개선 등도 시대적인 요구에 따라 추진돼야 한다. 가락시장의 경우 중도매인의 부실화를 방지하기 위해 구매자 카드제 도입이 시급하며, 도매법인, 중도매인과의 경쟁이 이뤄질 수 있도록 경매대금 통합정산조직 설립이 하루 빨리 추진돼야 한다. 뿐만 아니라 이해당사자간의 불협화음과 문제 등이 발생하지 않도록 갈등조정위원회 등을 구성할 필요가 있다.

# 도시농업 추진이 농업·농촌의 가치를 알릴 수 있다고 생각하는지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의 자료에 따르면 도시농업 활성화가 농업·농촌의 가치를 상승시키는 효과가 있다고 한다. 서울시는 농업기술센터에서 주로 도시농업을 담당하고 있는데 일단 자라나는 학생들이 도시농업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을 늘려야 한다고 생각한다. 최근 농업기술센터 담당자와 유휴공간을 활용해 도시농업을 장려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논의한 적이 있다. 도시 농경지, 녹지, 공공건물의 옥상 등에서 도시농업이 활성화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하겠다. 뿐만 아니라 공원, 학교 등에도 시민과 학생들이 농업·농촌의 가치를 깨달을 수 있도록 도시농업 현장을 만드는 게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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