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ECD·FAO ‘2018-2027 농업전망’

[농수축산신문=박유신 기자] 

육류, 수요 증가 둔화

낙농품, 수요 빠르게 증가
 

전 세계적으로 향후 10년간 육류에 대한 수요 증가는 둔화되겠지만 낙농품에 대한 수요는 빠르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OECD(경제협력개발기구)와 FAO(UN 식량농업기구)는 최근 공동으로 ‘2018-2027 농업전망’을 발표하며 향후 10년간의 생산·소비·가격 전망을 내놓았다.
 

이를 토대로 앞으로 10년간 축산물 시장이 어떻게 변할지를 살펴봤다.

  # 육류 수요 증가 지속, 증가세는 둔화
 

앞으로 10년 후인 2027년까지 인구 증가가 소비 증가의 주요 요인이 되겠지만 인구 증가율이 감소하면서 수요 증가도 약화될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곡물류의 1인당 소비량은 큰 변화가 없겠고 육류의 수요 증가세 역시 둔화될 것으로 예상됐다. 이와 관련 개도국의 인구·소득 증가가 식품에 대한 수요 증가를 주도한 가운데 육류는 중국, 낙농품은 인도 위주로 수요가 증가하겠고 곡물류는 인도·사하라 이남 아프리카 지역을 중심으로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축산물별로는 낙농품(신선)의 경우 개도국은 신선 제품(우유 등)에 대한 소비가 많고 선진국은 치즈·버터 등 가공제품 소비가 많은 특징을 보이는 가운데 향후 10년간 1인당 소비량이 연간 평균 2% 수준 증가하겠으며, 가금류는 5.5%, 쇠고기는 3.5%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돼지고기는 현재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런 가운데 사료 작물 수요의 경우 연간 평균 1.9% 성장해 식품용 작물의 수요 성장률 1.1% 보다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 2027년 육류 생산량 지금보다 15% 증가
 

향후 10년간 농식품 생산량은 사하라 사막 이남 지역과 동남 아시아 등 개도국을 중심으로 증가하는 가운데 농지면적 증가는 거의 없겠지만 생산성 향상으로 연간 1.5%씩 증가해 총 16% 증가할 것으로 추정됐다.
 

육류의 경우 2027년에는 생산량이 이전 10년(2015-2017년) 보다 15%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와 관련 개도국의 가금육 산업이 빠르게 발전하면서 산출량 증가의 76%가 개도국에서 이뤄지겠으나 개도국의 소비자들은 쇠고기·양고기 등과 같은 고급육에 대한 소비를 늘려갈 것으로 예상됐다.
 

육류 수입과 관련해선 중국·한국·사우디아라비아 등 아시아 국가를 중심으로 증가하겠으며, 특히 필리핀·베트남의 육류 수입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반면 육류 수출에 있어선 주요 수출국인 브라질·미국의 수출시장 점유율이 45%로 높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낙농품은 인도와 파키스탄 중심으로 생산량이 22% 증가해 2027년에는 이들 두 국가의 생산량이 세계 생산량의 32%를 차지하겠으며, 늘어난 생산량 대부분은 자국에서 신선 제품으로 소비될 것으로 예상됐다.
 

반면 오세아니아 지역의 뉴질랜드는 환경 규제 강화로 연간 우유 생산 증가율이 지난 10년간 3.3%에 비해 하락한 1.5%로 예상됐다.
 

이 같은 전망속에 2013-2014년 최고 가격을 보인 육류와 낙농품의 실질 가격은 공급량의 증가로 인해 모두 하향 추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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