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수축산신문=홍정민·이문예 기자] 


한우는 도축 마릿수 감소와 수요 증가로 인해 오는 9월까지 가격이 상승하겠으며, 닭고기도 폭염 피해로 인해 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다. 반면 돼지는 등급판정 마릿수 및 수입 증가 등으로 인해 전체적인 공급물량이 늘면서 하락하겠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지난 25일 발표한 8월 축산관측을 정리했다.

 

■ 한우, 1등급 도매가격 전년 동월 대비 상승 

8~9월 한우 1등급 도매가격은 각각 전년동월 1만7414원, 1만8070원보다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도축 마릿수 감소와 함께 지난해보다 이른 추석으로 선물세트 작업이 앞당겨져 시작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9월 한우 사육마릿수는 전년동기 대비 2% 안팎의 증가가 예상된다. 1세 이상 사육마릿수 증가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지난해 1세 미만 송아지 사육마릿수 증가로 9월 1~2세 사육마릿수는 지난해보다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다. 2015년 6~8월 정액 판매량 증가로 인해 2세 이상 사육마릿수 증가도 예상됐다.

한편 지난 6월까지 쇠고기 수입량은 전년동기 대비 17.1% 증가한 19만1000톤이었다. 농경연은 지난해보다 상반기 수입단가는 올랐지만 한우 도매가격의 강세로 수입육의 수요가 증가한 것으로 분석했다.

 

■ 돼지, 공급물량 증가로 가격 하락

8월 돼지고기 생산량은 등급판정 마릿수가 증가함에 따라 전년동월보다 2.3% 증가한 7만2000톤으로 전망됐다. 돼지고기 수입량 역시 미국, EU 등 주요 수출국 가격 하락으로 전년동월보다 증가한 3만톤 내외가 될 전망이다.

이에 8월 돼지 도매가격은 등급판정 마릿수 증가에 따른 돼지고기 생산량 증가로 전년 동월 5230원 보다 0.6~6.3% 하락한 탕박(제주 제외) 기준 kg당 평균 4900∼5200원일 것으로 예상됐다.

다만 폭염이 지속될 경우 돼지고기 생산량은 전망치보다 소폭 감소할 전망이다. 이와 농경연은 관련 폐사하는 돼지가 출하직전의 비육돈일 경우 8월의 일평균 등급판정 마릿수는 전망치보다 1.2% 감소할 것으로 예상돼 135만마리로 전망된다. 특히  폭염으로 발정 지연, 산자수 저하 등 모돈의 생산성 저하가 발생한다면 내년부터는 등급판정 마릿수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 육계, 폭염으로 닭고기 가격 강세 전망

닭고기 가격은 강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8월 육계 산지가격은 전년 대비 0.6~12.9% 상승한 kg당 1400~1600원으로 전망된다. 이는 도계마릿수 증가에도 불구하고 폭염으로 인한 증체량 하락 등의 원인으로 대닭이 부족할 것으로 예측되기 때문이다.

농경연은 2016년 8월과 같은 기록적인 폭염이 올해도 재현된다면 증체 지연, 폐사 등으로 인해 가격은 전망치보다 더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8월 육계 사육 마릿수는 병아리 생산의 증가로 전년 대비 3.1% 증가한 1억 1245만마리로 예측된다. 이에 8월 도계마릿수도 전년 대비 3.8% 증가한 9237만마리로 예측됐다.

8월 닭고기 가격의 강세 양상과 달리 9~10월엔 가격 하락이 예상된다.

9~10월 육계 산지가격은 도계 증가로 전년 대비 하락할 것으로 전망됐다.

병아리 생산잠재력이 높아 도계 마릿수는 전년보다 4.7% 증가한 1억5649만마리로 예측됐다.

한편 8월 닭고기 수입량은 브라질산 위생 문제가 해소되고 수입 단가가 하락해 지난해에 비해 7.4% 증가한 9000톤 내외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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