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수축산신문=김동호 기자] 

남미 대왕오징어의 자원관리 강화 움직임이 두드러지고 있어 오징어 수급안정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이헌동 한국해양수산개발원 수산업관측센터 수급전망팀장은 최근 관련보고서를 통해 올해 초 칠레, 페루, 에콰도르 등 3국이 대왕오징어 관리위원회를 조직키로 합의했다는 점을 지적, 향후 공해상과 3국의 자원관리강화에 대응한 수급안정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연근해어업과 원양어업을 통한 오징어 생산이 급감하면서 냉동오징어 수입량은 증가세를 기록하고 있다.

실제로 2005년 1만7705톤이었던 냉동오징어 수입량은 2015년 4만6824톤으로 증가한데 이어 지난해에는 7만8020톤으로 급증, 사상최고치를 기록했다.

국가별로는 칠레산이 2005년 1110톤에서 지난해 2만8708톤까지 늘었으며 같은 기간 페루산은 6604톤에서 1만1853톤으로 증가, 칠레와 페루 양국에서 수입되는 냉동오징어가 전체 냉동오징어 수입량의 절반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냉동오징어 수입량이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지속적인 라니냐 발생과 대왕오징어 관리위원회의 자원관리조치가 강화될 경우 대왕오징어 수입이 어려워질 수 있어 이에 대한 대책을 마련할 필요성이 제기된다.

이 팀장은 “국내 오징어류 수급과 가공산업에 있어 남미산 대왕오징어가 차지하는 역할과 중요성이 매우 크다”며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오징어 수입국을 다변화하는 동시에 페루, 칠레 등 남미국가와의 수산협력을 강화, 대왕오징어의 수입을 안정화할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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