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인 소득 생활여건 개선 위해 농산물 상품성·지속적 공급 필요
이를 위해 작목반 형태 이상의 '농업의 조직화' 필수
"생산자가 농산물 가격 결정해야"

[농수축산신문=이한태 기자] 

“생산자가 농산물 가격을 결정할 수 있는 날이 하루 빨리 찾아오길 희망합니다.”

강정현 한국농촌지도자중앙연합회 정책연구실장은 30년 가까이 농업 분야에 몸담으면서 일생의 목표이자 소원이 농업인이 스스로 농산물 가격을 결정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생산자인 농업인이 가격 걱정없이 제값에 농산물을 판매할 수 있는 날이 하루빨리 왔으면 한다는 바람이다.

강 실장은 건국대에서 축산경영학을 전공, 박사 학위를 받고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서 5년간 근무했다. 이후 농업, 특히 농업인들을 위한 활동을 하고 싶다는 일념으로 연구소를 박차고 나와 농업인단체인 농촌지도자연합회에 몸담게 됐다.

“농경연을 떠나 농촌지도자회에서 벌써 14년이란 시간을 보냈네요. 20년 가까이 농업분야에 몸담으며 지켜봤지만 10년 전이나 지금이나 농업인의 소득과 생활여건 등은 나아지지 않고 제자리걸음입니다. 이를 개선하기 위한 활동과 농정, 농업인 스스로 노력 등 보다 많은 노력이 필요할 것입니다.”

강 실장은 이러한 이상을 달성하기 위한 가장 중요한 과제로 농업의 조직화를 지목한다. 이는 단순히 농가가 규모화되거나 모아지는 것이 아니라 동일한 품종을 동일한 생산방식을 통해 재배해 시장 경쟁력을 높일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재배부터 출하는 물론 판매에 이르기까지 동일한 품질로 상품성이 유지될 수 있어야 하고, 지속적인 공급이 가능한 토대가 마련돼야 농업의 시장 경쟁력이 높아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회원들의 교육에서도 가장 강조하고 있는 게 농업의 시장 경쟁력입니다. 농업인이 생산한 농산물이 시장에서 제값을 받기 위해서는 동일한 품질의 농산물을 지속적이고 안정적으로 출하해 판매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돼야 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기존 작목반 형태 이상의 농가 조직화가 이뤄져야 하는 것이죠.”

농업인이 가격과 판로 걱정없이 행복하게 농사짓는 미래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강 실장의 땀과 노력에 응원을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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