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파 수매량 확대 가격안정 '앞장'
위성유통센터 역할 집중…공동선별·출하 농가소득 주도

[농수축산신문=박용환 기자] 

“올해는 마늘, 양파 재배면적 증가로 판매 여건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러나 동주공제(同舟共濟)의 마음으로 조합원과 임직원이 하나가 된다면 어떤 난관도 돌파할 수 있을 거라 굳게 믿습니다.”

김종채 완주 화산농협 조합장이 농산물 산지유통센터를 기반으로 조합원이 생산한 농산물을 안정적으로 판매할 수 있는 판매처 확보는 물론 농가소득 증대 창출을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하고 있다.

화산농협 농산물산지유통센터는 전북도와 완주군의 통합마케팅활성화 상품화 기반구축사업의 일환으로 국비 5억2900만원, 군비 3억1700만원, 자부담 3억2500만원 등 총 11억7100만원의 사업비를 들여 2016년 3월에 완공됐다. 주요 시설로는 저온저장고(660㎡), 집하장(658.8㎡), 선별포장장(162㎡) 등이 있으며 출하장 및 사무실 221.2㎡ 등 총 1702㎡ 규모다. 화산농협은 산지유통센터 구축으로 시·군별 거점 농산물유통센터의 기능을 보완할 위성 유통센터로서의 역할은 물론 농산물 집하에 따른 생산자의 불편 해소 및 공동선별·출하를 통해 농가소득에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 특히 양파 수매량은 4만개(20kg)에서 8만개로 2배 이상, 저장량은 300톤에서 900톤으로 3배 이상 증가함에 따라 농가의 조직화, 규모화를 완주군 전체로 확대해 농산물 가격 안정화에 기여하고 시장 교섭력을 확대하고 있다.  

김 조합장은 “화산농협은 마늘· 양파의 주산단지로써 그동안 판로개척과 공동출하를 통한 가격 폭락 방지를 위해 열과 성을 다해 왔다”며 “농가들은 생산에만 주력하고 유통과 판매는 조합에서 책임지는 효율적인 유통체계 구축에 온 힘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노력에 힘입어 화산농협은 지난해 경제사업 314억원, 예수금 500억원, 당기순이익 4억2000만원을 달성했다.

또한 화산한우영농조합법인과 공동으로 전 조합원이 한마음 한뜻으로 똘똘 뭉쳐 한마음 대회를 치러냄으로써 조합원이 행복한 복지농협으로 발돋움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했다.

김 조합장은 “지난해는 조건부 경영개선조치라는 불명예에 종지부를 찍고 완전한 강소농협 구현을 위해 모든 임직원이 하나가 돼 숨 가쁘게 달려왔다”며 “이는 불투명한 대·내외 여건 속에서 뿔뿔이 흩어진 조합원의 믿음과 신뢰를 회복한 결과로 자랑스럽기 그지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조합원이 피땀 흘려 수확한 농산물을 제값에 판매하기 위해 최선을 다한 결과 마늘, 양파, 건고추 등 채소류와 두류(콩) 등 모든 품목을 안정적으로 판매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며 “특히 자연재해 및 병충해로 인해 건고추 수확량이 급감한 조합원의 고충을 덜어주고자 수매농가에 대해 1근당 1000원을 지원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김 조합장은 끝으로 “‘조합원에게 믿음과 희망을 주는 화산농협’이라는 슬로건 아래 열심히 노력해 미래를 열어가는 농협, 미래를 책임지는 농협, 조합원은 농협을 찾고 농협은 조합원의 어려움을 해결할 수 있는 농협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화산농협 임직원은 앞으로도 조합원이 어려움을 겪는 곳에는 가장 먼저 달려가 300여 조합원과 지역 및 조합의 발전을 위해 모든 일을 함께 하겠으니 많은 격려와 협력을 당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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