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수축산신문=김창동 기자] 

7월 수확이 가능한 벼 신품종이 마침내 충남에서 나왔다.

충남도농업기술원(원장 김영수)은 극조생종 벼 ‘충남4호(가칭 빠르미)’ 개발을 위한 실증실험을 끝내고 지난 7월 30일 시험포에서 첫 수확 작업을 실시했다.

이날 수확한 충남4호는 충남농기원이 2009년부터 국내·외 조생종 품종을 교배해 개발한 극조생종으로, 지난 5월 10일과 25일 두 차례에 걸쳐 이앙했다. 이앙부터 수확까지 걸린 기간은 불과 70∼80일이다.

이는 국내 기존 품종 중 수확이 가장 빠른 진부올벼보다 10일 이상, 충남 대표 품종인 삼광보다는 50일가량 수확 시기가 빠르다.

수확량은 10a당 500㎏가량으로 추정돼 진부올벼(10a당 481㎏)보다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충남도농기원은 충남4호 쌀을 성공적으로 수확함에 따라 8월 초 또 다시 모내기를 실시, 벼 2기작 시험에 도전할 예정이다.

충남4호는 연말에 국립종자원에 출원해 신품종 등록을 마칠 예정이다. 품종 등록 후에는 지역 특화 품종으로 육성하고 추석 전 햅쌀 시장 선점을 위해 보령시농업기술센터와 보령시통합RPC(미곡종합처리장), 대천농협과 협의체를 구성해 생산단지 조성 등을 추진할 방침이다. 또한 남·북 관계 개선에 발맞춰 북한 지역에 보급할 수 있는 가능성도 검토할 예정이다.

충남도농기원은 대천해수욕장에서 열리는 보령 머드축제와 연계한 홍보대책도 수립 중이다.

개발에 참여한 윤여태 충남도농기원 연구사는 “그동안 국내 첫 모내기와 첫 벼베기 품종은 진부올벼나 외국 품종이 대부분이었으나 앞으로는 충남4호로 대체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