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 '온도에 관한 기상재해 예측 분포도' 개발
작목별 고온해·일소해·저온해 예측 가능

[농수축산신문=이남종 기자] 

폭염이 갈수록 더 뜨겁고 길어지면서 햇볕 데임이나 가뭄 등 농작물 피해가 늘고 있는 가운데 농촌진흥청은 농업기상정보 제공 서비스를 강화한다고 밝혔다.

농진청은 폭염이나 한파 등 ‘온도에 관한 기상재해 예측 분포도’를 개발했으며, 시험 운영을 거쳐 올해 말부터는 전국 단위로 제공할 예정이다.

이 분포도는 농장 단위(30m 격자)의 기상 재해 조기 경보 서비스 확대에 앞서 제공하는 읍면 단위(5㎞ 격자) 예측 서비스로, 3시간마다 갱신되는 기상청의 ‘동네 예보’를 바탕으로 한다.

작목별로 고온해와 일소해, 저온해, 동해 등을 예측할 수 있으며, 올해는 먼저 벼와 사과, 배, 복숭아, 포도, 콩 등 6개 작목이 대상이고 2019년부터는 20개 작물로 확대한다.

지난해부터 10개 시군에서 시범 실시 중인 ‘농장맞춤형 기상재해 조기 경보 시스템’도 올해 말까지 17개 시군으로 늘릴 예정이다.

재해 발생 가능성이 있는 경우, 농작물의 종류와 생육 단계에 맞는 농업기상재해 조기경보시스템(http://new.agmet.kr), 문자나 앱 등 모바일로 최대 9일 전에 ‘주의’·‘경고’ 등 단계별로 알려준다.

밭작물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166개 시군을 대상으로 주 1회 제공하던 가뭄 현황과 예보를 주 2회로 늘릴 계획이다.

아울러 배추 가격에 큰 영향을 미치는 고랭지배추 주산지의 작황을 드론으로 분석하고, 수급 정책 부서 등에 실시간으로 제공한다.

분석 지역은 추석 전 배추 출하 물량의 60~70%를 차지하는 안반데기, 매봉산, 귀네미 등 약 300ha로 폭염으로 생육 상황이 급변할 수 있으므로 신속한 정보 제공이 필요하다.

드론 영상은 1~2주 간격으로 촬영하며 필지별 정식시기, 작물분포, 병 발생 등 생육 상황 정보로 변환돼 8월 중순부터 9월 중순까지 수확 시기 동안 주산지별로 출하 가능량을 제공한다.

심교문 농진청 국립농업과학원 기후변화생태과 농업연구사는 “폭염 등 기상이변에 따른 농작물 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도록 농업인과 농업 현장을 대상으로 신속하게 정보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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