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수수 피해 중심으로 생산량 평년대비 10~15% 감소 예상

[농수축산신문=박유신 기자] 

연일 지속되는 기록적인 폭염으로 인해 사료용 옥수수, 수단 등 하계 사료작물의 피해가 커지고 있어 각별한 재배관리가 필요시 되고 있다.

하계 사료작물은 열대성 작물로 비교적 더위에 강하나 30~35도 이상 고온이 일정기간 계속되면 증발산량이 급격히 증가해 생육장애가 발생하고 회복이 어려워져 신속한 관리가 필요하다.

이에 농협경제지주 축산자원부가 지난 1~3일 충청 이북과 호남, 경상 지역의 하계 사료작물 작황을 조사한 결과 6월 가뭄에 이어 폭염이 이어지면서 사료용 옥수수의 경우 전체적으로 생육상황이 부진했으며, 수단 역시 일부지역에서 피해를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사료용 옥수수와 수단의 주산지이기도한 간척지내 재배단지의 경우 폭염피해가 확산되면서 올해 처음 추진하는 논 조사료재배사업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실제 당진낙협의 석문간척지 재배단지와 수원축협의 화홍간척지 재배단지의 사료용 옥수수 경우 지난 4월 파종된 옥수수에선 피해가 없었으나 6월 이후 파종 옥수수는 요구생산량이 평년보다 15%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새만금 간척지 등 전라권과 경상권내 사료용 옥수수 재배단지 역시 10% 가량 생산량이 감소했다. 

이처럼 대규모 간척지 조사료 재배단지를 중심으로 피해확산이 우려되면서 농협경제지주 축산경제(이하 농협 축산경제)는 피해예방을 위한 긴급지원에 나섰다.

우선 간척지의 경우 폭염으로 염농도가 증가해 타 지역보다 피해가 크게 발생하고 있는 만큼 조사료 단지를 운영 중인 축협에 살수차와 양수기를 긴급 지원하고 평소 가축분뇨 처리에 이용하던 액비살포 차량도 급수 지원에 투입해 피해예방에 나서기로 했다.

더불어 피해발생 예상지역에 대한 예찰강화와 살수·관수를 실시하고 피해를 입은 조사료경영체에 대해선 국가재난정보시스템 전산에 등재해 정부나 지자체로부터 필요한 재원을 지원 받도록 했다.

김경수 농협 축산자원부장은 “이번 간척지 조사료 재배단지에 대한 급수차량 및 양수기 지원이 폭염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축협과 농가에 실질적인 도움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라며 “철저한 하계 사료작물 재배관리로 양질의 조사료가 생산·공급될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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