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수축산신문=최상희 기자] 

농림축산식품부를 비롯해 지자체, 농촌진흥청, 농협 등 농업관련 유관기관들이 폭염 피해 대응에 총련전을 펼치고 있다.

농식품부는 지난달 27일 관정개발과 간이급수시설 설치 등의 급수대책비 30억원을 지원한데 이어 지난 8일 48억원을 추가 지원하기로 했다. 이번 급수대책비는 지자체별로 둠벙(물웅덩이) 설치, 양수저류, 급수장비 구입, 살수차 운영 등을 지원하되 급수가 시급한 시·군부터 배추·무 등 수급관리가 필요한 품목 위주로 우선 집행되도록 할 계획이다.

농식품부는 또 농업용수 지원이 가능한 행정안전부, 국방부, 산림청 등의 관계부처와도 적극적으로 협업해 폭염으로 어려운 농업현장을 지원할 방침이다. 행안부는 재난안전본부와 소방청, 지자체 협조를 독려해 긴급 관수를 지원하고, 국방부는 지자체에서 농업용수 지원 협조 요청 시 인근 군부대가 보유한 살수 관련 장비·인력 등의 가용 자원을 지원키로 했다. 산림청은 각 지방청 및 지자체가 보유하고 있는 산불 진화 장비 및 인력을 활용해 급수가 시급한 밭을 지원한다. 

가축 피해 대응책으로 축사 내 냉방 장비를 추가 지원하기로 했다. 이번에 지원하는 축사용 냉방장비는 축사 내 온도를 낮춰 줄 수 있는 시설·장비로 선풍기, 환기·송풍팬, 쿨링패드, 안개분무, 스프링클러, 차광막, 냉동고, 말벌 퇴치장비(트랩) 등 시설공사가 필요없거나 간단한 교체로 설치가 가능한 장비 등이다.

이와 관련 지난달 말까지 지자체를 통한 수요조사 결과를 토대로 축사시설 현대화 사업의 국비 60억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지원대상은 중·소규모 농가로 농가당 300만원 이내 범위에서 국가가 30%를 보조한다.

이와 함께 농식품부, 농진청, 지자체로 구성된 5개반 55명의 정부합동지원반을 운영, 현장기술지원과 함께 농가에 필요한 장비가 신속히 지원되게 할 계획이다.

농진청은 배추·무, 가축 중심으로 운영하던 중앙단위 현장기술지원단을 지난달 말부터 과수, 식량, 인삼, 고추 등의 품목으로 확대 운영 중이다.

농협 역시 ‘범농협 폭염대책’을 마련해 영농 현장을 지원하고 있다. 양수기·펌프 등 관수 장비 물량 총 3000대를 신속히 확보해 공급하고, 무름병 약제·영양제와 대체파종 종묘 등을 할인 공급하는 한편 폭염 예방을 위해 사용되는 농기계를 위해 면세유 40만 리터를 추가 배정하고, 계약재배 농가의 출하선급금 만기기간을 3개월 연장하기로 했다. 농협사료를 이용하는 축산 농가에는 면역증가제가 첨부된 사료를 공급하는 동시에 540개 공동방제단을 통해 살수도 지원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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