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수축산신문=박현렬 기자] 

구리농수산물공사가 날마다 쏟아지는 수 십 톤의 각종 폐기물을 처리하기 위해 강도 높은 혁신방안을 추진한다.

구리농수산물공사는 최근 구리농수산물도매시장이 농수산물 다듬기와 재포장 과정과 외부 무단투기 등으로 발생한 쓰레기로 인해 처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뿐만 아니라 소각장과 매립장도 도매시장에서 반입되는 가연성 쓰레기를 기피하고 있으며 사설 소각장도 대부분 사라져 처리가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에 외부 쓰레기 무단 투기자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고 형사고발을 하는 등 강력한 조치에 나서고 있다.

이번 쓰레기 처리 개혁방안은 쓰레기 분리 배출을 통한 감량화를 핵심과제로 쓰레기 발생량이 가장 많은 산물동(1단계)을 시작으로 청과·수산동(2단계)의 쓰레기 처리를 완료할 계획이다.

우선 산물동의 벌크형태 쓰레기를 성상별 분리배출로 전환해 쓰레기 감량화를 추진하고 있으며 도매법입과 중도매인조합은 콘티박스와 톤백을 해당 유통인에게 배부해 스스로 쓰레기를 분리 배출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

또한 사업역량을 청과·수산동으로 확대해 점포마다 쓰레기를 분리 배출할 수 있는 혁신적 방안을 추진할 예정이다. 구리농수산물공사는 도매법인 및 중도매법인조합과 함께 합동 근무조를 편성·운영해 분리배출 홍보를 강화하고, 24기간 계도 및 점검함으로써 쓰레기 감량화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해 스스로 관리하고 해결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이를 위해 구리농수산물도매시장 환경대책위원회를 운영해 폐기물 처리의 적정성과 용역사 선정 등 주요안건을 결정하고 수시로 긴급환경대책회의를 개최해 폐기물 적기 반출과 악취없는 환경 조성을 위한 유기적이고 체계적인 해결방안을 모색했다.

이승호 구리농수산물공사 사장직무대행은 “쓰레기 대란을 타개하지 않으면 구리도매시장의 매출 1조원 달성도, 안전한 먹거리 제공도 불가능하며 결국에는 도매시장 존폐 위기에 봉착할 수 있다”며 “분리배출 시행이 지지부진할 경우 산물채소의 다듬기 금지 및 재포장 근절 추진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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