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비용 증가로 불가피

[농수축산신문=안희경 기자] 

서울우유가 우유제품값 인상계획을 발표한 가운데 타유업체들이 가격인상에 동참할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서울우유협동조합은 생산비용의 증가에 따라 우유 제품의 가격을 오는 16일부터 흰우유 1ℓ 기준 3.6% 인상한다고 밝혔다. 이번 가격 인상은 지난 2013년 이후 5년 만에 시행되는 것이다. 

서울우유협동조합 관계자는 “2016년 원유 가격이 인하됐을 때 다른 유업체와 달리 흰우유 대표 제품의 가격을 40원에서 최대 100원 인하하는 등 소비자 부담을 최소화하기 노력했지만, 생산비용의 증가로 가격인상을 불가피하게 결정했다”며 “앞으로도 서울우유는 고품질의 원유를 통한 건강하고 신선한 우유 생산에 힘쓰며 소비자 사랑에 보답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남양유업과 매일유업 등 메이저 유업체들은 내부적으로 검토 중이며 가격인상과 관련해 결정된 바가 없다고 말을 아끼고 있다. 다만 타 유업체들의 다음달 중 가격인상은 어려울 것이란 게 업계의 전망이다.

유업계의 한 관계자는 “ℓ당 4원이라는 원유값 인상 보다는 몇 년간 누적된 원가 부담과 최근 노동환경의 변화로 추가 인원 고용에 따른 생산비 상승 부분이 더욱 큰 고민일 것”이라며 “우유 제품값을 올렸을 때 소비지의 반응과 소비 감소 등이 우려돼 가격 인상을 결정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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