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축분뇨 냄새 등 환경개선
관련정책은 규제 단속 아닌
철저히 현장에서 검토하고 답 찾아야
이달의 새농민상도 수상

[농수축산신문=홍정민 기자] 

“한돈산업의 발전을 위해선 현장에 맞는 정책을 세워야 합니다. 특히 가축분뇨, 냄새 등 환경개선과 관련한 정책은 규제나 단속으로 접근할 것이 아니라 철저히 현장에서 검토하고 답을 찾고 틀을 마련해야 한다고 봅니다.”

대한한돈협회 환경개선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는 이기홍 대한한돈협회 부회장은 사료회사 판매 딜러, 대기업 종돈장 등에서 10년 넘게 근무한 이력을 포함해 양돈장 인수와 리모델링 등을 통해 30년 넘게 양돈업에 매진하면서 다양한 아이디어와 열정이 풍부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소규모, 중규모 등 여러 크기의 낡은 돈사를 리모델링해 나가면서 현재 우수농장 대표로 3만 마리의 돼지를 키우고 있는 이 부회장은 고령군축산단체협의회장을 맡고 있으며, 양돈을 비롯한 축산업의 현대화에 지속적인 관심을 기울이는 것은 물론 사회 환원에도 적극 나서면서 지역 주민들과의 상생발전에 노력하고 있다.

그는 2012년부터 이웃돕기 성금, 착한가게 정기기부금, 고령군관광협의회 발전기금, 고령군 교육발전기금 등 꾸준한 기부를 이어왔고 특히 지난해에는 경북 고령에서 세 번째로 1억원 기부를 약정하면서 ‘아너 소사이어티’에도 가입했다. 지난 6월에는 농협중앙회로부터 ‘이달의 새농민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축산업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돕기 위해 2016년 대가야축제부터 체험관을 운영했습니다. 축제 현장에 돈사를 설치해 어미돼지와 새끼돼지의 일상을 그대로 보여주니 아이들이나 어른 할 것 없이 모두 재밌어하고 무척 신기해 했어요. 우리돼지 한돈에 대해 친근함을 느끼는 시간이었습니다.”

한돈의 경쟁력을 찾아 공유하는 것이 즐거움이며 보람이라고 말하는 이 부회장은 현재 고령에 10억원 이상을 들여 컨설팅센터를 리모델링 중이다. 

그는 “컨설팅센터는 그동안 쌓은 노하우를 함께 나누는 목적에서 세우고 있으며 직접 교육을 진행하고 경영 컨설팅을 할 수 있는 공간으로 활용할 계획”이라며 “축산 전문가와 업무협약(MOU)를 체결해 축산인들이 앞으로의 방향에 걸맞게 농장을 운영하는데 도움을 주고 건강하고 품질 좋은 한돈을 높은 생산성을 갖고 키울 수 있도록 지원하는데 활용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정책은 현장에 있다는 점을 거듭 강조한 그는 가축분뇨처리, 냄새 등과 관련해 대안이 많다고 말한다. 

“냄새와 각종 민원 등의 중심이 됐던 낡은 농장들을 리모델링해 친환경축사로 만들어 가다보니 현장을 직접 찾아 둘러본 업계 관계자나 지역주민들의 양돈에 대한 평가는 달라지고 있습니다. 생균제를 투여한 사료첨가제를 사용하고 배양종균과 배양기를 구입해 미생물을 살포하는 한편 22종의 미네랄 자동음수 투여, 피트 청소와 순환시스템을 적용하는 것에 더해 벽화, 조경 등으로 농가 이미지를 개선하면 개별농장의 축산악취는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습니다. 정부도 제도개선 시 탁상공론을 탈피해 반드시 현장을 찾아 살펴보고 답을 찾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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