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국제표준으로 고도화…보급·확산 시급
제품 간 호환성 증대…사후관리 강화 등 기대

[농수축산신문=서정학 기자]

스마트팜 산업 육성과 시장규모 확대를 촉진하려면 단체표준에서 나아가 국가·국제표준 제정을 서두르고 이를 보급, 확산하는 일에 주력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농식품ICT융합표준포럼 주최, 한국농식품ICT융복합산업협회 주관으로 지난 9일 한국과학기술연구원 강릉 분원 내 회의실에서 열린 ‘농식품ICT융합표준포럼 워크숍 및 총회’<사진> 참석자들은 스마트팜 표준화 사업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이같이 입을 모았다.

농업, 정보통신 분야 전문가들이 모여 스마트팜 기자재, 통신규격 표준화 현황 및 개선과제를 살피고 향후 계획을 논의했던 이날의 핵심 이슈를 전한다.

# 농진청 55종 단체표준 제정…국가표준으로 고도화 추진

농촌진흥청은 현재까지 시설원예 분야 센서 및 제어기 25종, 축산 분야 환경 및 사양관리 기기 30종의 단체표준을 제정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상철 농진청 스마트팜개발과장의 ‘스마트팜 구현을 위한 데이터 수집 및 분석’ 발표에 따르면 스마트팜 ICT(정보통신기술) 장비 간 호환성 부족으로 인해 스마트팜 농가는 기기수리 및 관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생산업체도 불필요한 기술개발 경쟁과 A/S 부담을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농진청은 스마트팜 보급·확산을 위해 2016년부터 표준화사업을 추진해왔으며 현재 총 55종의 스마트팜 ICT 장비를 표준화했다. 또한 추후 농업기술실용화재단과의 협업을 통해 단체표준을 국가·국제표준으로 고도화할 계획을 밝혔다.

김 과장은 “스마트팜 업체와 농업인 간 제품 신뢰도를 쌓는 일이 중요하다”며 “표준화 사업을 통해 스마트팜 사후관리에 대한 농업인의 우려와 업체의 부담을 줄여나가겠다”고 말했다.

# 스마트팜 관련 국가·국제표준 제정 및 보급·확산 서둘러야

표준화사업이 실질적인 효과를 보이려면 농진청 외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 등 여러 기관을 통해 제정된 단체표준을 국가·국제표준으로 고도화하고 이를 보급, 확산하는 일에 주력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이날 행사에서는 농진청과 함께 농식품ICT융합표준포럼, TTA 등도 발표를 통해 표준포럼, TTA표준 등 회원사 간의 표준규격을 설정하는 단체표준을 활발히 제·개정하고 있음을 알렸다.

정경숙 농업기술실용화재단 농생명ICT사업팀장은 이처럼 다양한 기관이 스마트팜 관련 단체표준 제정에 참여하는 건 그만큼 표준화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가 확산되고 있음을 반증한다며 단체표준 제정의 활성화가 국가·국제표준으로의 고도화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정 팀장은 “더 많은 기업이 표준규격에 맞게 제품을 개발할수록 제품 간 호환성 증대로 인한 사후관리 강화, 산업육성 토대 마련 등의 기대효과를 앞당길 수 있다”며 “이를 위해 정부가 표준규격을 따르는 기업을 지원하는 방법 등이 거론되고 있지만 아직 여러 협의사항이 남아 있는 만큼 추후 산·학·연의 의견을 골고루 수렴해 표준화사업을 추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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