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수축산신문=안희경 기자] 

오른 원유값이 처음으로 지급된 가운데 폭염으로 떨어진 원유생산량 등 복합적 요인으로 기준원유량(이하 쿼터) 거래가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낙농진흥회 기준원유량 거래동향에 따르면 이달 쿼터값은 리터당 45만7000원으로 지난달 45만5000원과 비슷한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 다만 이달 들어 쿼터 거래는 한 건으로 거래량 자체가 거의 없으며 수요도 전무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같은 쿼터 거래 감소는 살인적인 무더위로 원유생산량이 계속적으로 급감하고 있는데다 이달 1일부터 오른 원유값이 적용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원유값 조정에 따라 이달 1일부터 1년간 리터당 922원에서 4원 오른 리터당 926원의 원유기본가격이 적용, 첫 유대가 지난 15일 정산됐다. 원유생산량이 감소해 쿼터에 못 미치는 납유로 쿼터 구매를 원하는 농가가 줄어든데다, 유대가 오르면서 폐업농가들이 폐업시기를 다소 늦추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지역의 한 낙농가는 “더위가 주춤할 기미가 없는데다 원유생산량이 확연히 줄어 쿼터를 추가 구매할 농가들의 수요가 줄어들었다”며 “미허가축사 적법화 등으로 폐업을 결심했던 농가들도 기간이 연장된데다 유대가 오르면서 ‘조금 더 원유를 짜보자’는 분위기가 만연하다”고 현장의 분위기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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