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계협회 주최 간담회...상생협력 강화 위한 논의 진행

[농수축산신문=이문예 기자] 

연일 계속된 폭염으로 폐사한 닭에 대해 계열업체들이 그 부담을 떠안기로 했다.

대한육계협회는 지난 14일 대전에서 육계사육농가협의회장, 계열업체 사육본부장 등이 참석하는 간담회를 열고 폭염으로 폐사하는 닭에 대해 계열업체가 상당 부분 부담을 지는 쪽으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육계협회에 따르면 첫 폭염특보가 내려진 지난달 10일부터 이달 12일 사이 사육 단계에서 폐사한 닭은 286만마리였으며, 도계장 기준으로는 지난달 11일부터 이달 9일까지 70만1000마리였다. 전년 동기대비 62.3% 증가한 수치다. 

계열업체와 계열농가간에는 폐사한 닭이 전체의 1%를 초과하는 경우 적용하는 별도의 공제기준이 이미 마련돼 있지만 올 여름 폭염이 재난 수준인 것을 감안해 정상 계군이 농장에서 출하된 이후 폐사하는 경우 업체가 전량 부담·처리하는 것으로 합의했다. 

또한 회사의 사정으로 불가피하게 낮 시간에 출하 하거나 계류 시간을 초과하는 경우 또는 계류장 환경 불량으로 폐사한 닭에 대해서도 전량 회사 부담으로 처리키로 했다.

육계 출하는 적기 출하를 통한 사양·수급 관리에 지장을 주지 않는 범위 내에서 가급적 기온이 높은 낮 시간은 피해 실시하고 도축 대기 시간을 적정화해 폐사 발생을 최소화 하도록 권고 사항도 마련했다. 

한편 이번 간담회에선 가축재해보험금 농가 수령액이 원자재 대금에 미치지 못할 경우 변상금의 일부 또는 전부를 탕감해주는 방안을 강구하는 등 상생협력 강화를 위한 논의도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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