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수축산신문=김동호 기자]

고수온이 장기간 지속되며 양식어업인들의 어려움이 커지고 있다.

국립수산과학원에 따르면 국내 연안에는 지난달 24일 서해와 남해를 제외한 전국 연안에 고수온주의보가 발령된데 이어 지난 6일 첫 충남 천수만 일대 등지에 첫 고수온경보가 발령되는 등 고수온이 이어지고 있다.

해역별로는 지난 13일 기준 동·서·남해 모두 평년에 비해 2~5°C 가량 높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으며 이에 따른 피해도 속출하고 있다.

문제는 이같은 고수온이 예년에 비해 빠르게 발생해 장기간 지속,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날 공산이 크다는 점이다.

통상적으로 8월 중순 무렵 정점을 찍는 바닷물의 온도가 올해에는 7월 하순에 최고점에 도달,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같은 이상수온 현상은 향후 반복적으로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양식재해보험의 정비와 수온변화에 강한 양식어류 육종, 순환여과식 양식장으로 전환 등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한인성 국립수산과학원 박사는 “겨울철 수온은 더욱 낮아지는 반면 여름철 수온은 더욱 높아지면서 수온의 변동폭이 굉장히 커진 상황”이라며 “특히 올해에는 고수온특보가 장기화되면서 양식생물이 장기간에 걸쳐 고수온에 노출, 피해가 더욱 커질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수온변화는 사람의 힘으로 할 수 있는 게 많지 않은 만큼 양식재해보험 개선과 수온변화에 강한 양식생물을 육종, 양식업의 피해를 줄이려는 노력이 필요하다”며 “더불어 육상양식장은 순환여과식 양식으로 전환해 수온변화에 대응력을 갖춰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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