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수축산신문=박현렬 기자] 

낮 최고온도가 35℃ 이상 지속되는 폭염에는 채소류 등 식재료의 세척·보관·관리를 부주의하면 병원성대장균 식중독이 발생할 위험이 높아져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30~35℃에서는 병원성대장균 1마리가 100만 마리까지 증식하는데 2시간이면 충분하기 때문에 올해처럼 30℃ 이상의 고온이 지속되는 폭염에는 식품을 상온에 잠시만 방치하더라도 식중독 발생 위험이 높아진다고 밝혔다.

최근 5년간(2013~2017) 식중독 발생 통계에 따르면 병원성대장균 식중독은 날씨가 무더운 여름철(6~8월)에 가장 많이 발생했으며 주요 원인식품은 채소류, 육류, 김밥 등 복합조리식품이었다.

폭염시기 채소를 제대로 세척·보관하지 않으면 병원성대장균 식중독 발생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기 때문에 식품 취급 시 주의가 필요하다.

채소는 식초, 염소 소독액 등에 5분 이상 담가뒀다가 깨끗한 물로 3회 이상 세척하고 절단 작업은 세척 후에 하는 게 바람직하다.

세척한 채소는 즉시 사용하거나 상온에 방치하지 말고 냉장고에 보관해야 한다.

조리를 시작하기 전과 후에는 비누 등 세정제를 이용해 흐르는 물에 30초 이상 철저하게 손을 씻는다. 폭염기간 집단급식소에서는 채소를 그대로 제공키 보다는 가급적 가열·조리된 메뉴로 제공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육류, 가금류, 달걀 및 수산물은 내부까지 완전히 익도록 충분히 가열·조리해 섭취한다.

식약처는 폭염시기 식중독 예방을 위해 ‘손 씻기’, ‘익혀먹기’, ‘끓여먹기’ 등 식중독 예방 3대 요령을 항상 준수하고, 특히 집단급식소에서는 식재료 세척·보관·관리에 각별히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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