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농업·수도작 기계화 영농 '선도'
부농 만들기… 밀 매취사업 추진 2억5400만원 소득증대

[농수축산신문=안춘배 기자] 

서순철 광주 서창농협 조합장은 농업을 천직으로 알고 논두렁 밭두렁을 누비며 지금까지 농사를 짓고 있는 선도 농업인 조합장이다.

특히 그는 40년간 농업에 종사한 농업인으로 늘 농심(農心)이 온 몸에 배어있다는 평을 듣고 있다.

서창은 도시근교의 농업지역으로 주로 미맥류를 재배하고 있다. 서 조합장은 이곳에서 태어나 성장하면서 농업을 직업으로 선택해 농사일을 하고 있다. 현재 19만8347여㎡ 농지에서 친환경 쌀과 우리 밀을 직접 생산하고 있다.

서 조합장은 또 자가 건조시설(사일로 50톤)과 제반 기계장비를 갖추고 지난해 농업소득으로만 2억1000만원의 매출을 기록하는 등 서창지역에선 부농을 일궜다는 소리를 듣고 있다. 더욱이 그는 최근 벼농사를 짓는데 골칫거리인 잡초를 없애는 제초제를 덜 쓰는 방법을 찾아내 친환경농법을 통한 수도작 재배만큼은 성공의 본 궤도에 올랐다며 자신에 차 있다.

그가 30년 동안 매일 작성한 영농일지는 기후변화에 따른 기상이변과 농작물의 성장변화를 예측하고 대응할 수 있는 기반이 됐다. 이제는 품종특성과 작물의 생육특성, 환경변화를 고려한 맞춤형 영농이 가능한 '영농기능장'에 이르렀다는 평가도 받고 있다.

이처럼 그는 평소 지역농업발전에 남다른 관심을 갖고 항상 봉사하는 자세로 각종 영농활동을 선도적으로 전개하고 있다. 실제로 그는 서창지역 수도작 기계화 영농을 주도하고 볏짚 환원농법을 비롯해 다양한 영농기술을 많은 농업인에게 전파하는 것은 물론 지역농업 발전의 정책방향을 제시하고 선도적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그의 이 같은 노력이 전국에 알려지면서 올해 농협중앙회로부터 ‘제53회 새농민상’ 수여식에서 부인 송광순 씨와 함께 본상과 농림축산식품부장관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서 조합장은 그동안 영농회장, 농협임원(이·감사)을 다년간 역임하면서 지역 농업인들로부터 두터운 선망과 신뢰를 받아 왔다,

이런 계기로 농업인 조합원들은 2016년 8월 서창농협 조합장 보궐선거에서 서 조합장을 압도적인 지지로 당선시켜 서창농협의 경영 지휘봉을 잡도록 했다. 그는 현재 농업인 조합원과 지역사회를 위한 현장중심 농정활동과 지역의 심부름꾼 역할을 성실히 수행해 오고 있다.

서 조합장은 농업으로 잘 사는 농촌 만들기 사업으로 밀재배를 권장하고 밀 매취사업을 추진, 지난해 245톤의 매취사업 신장과 2억5400만원의 농가소득 증대를 꾀했다. 또 광주광역시농업기술센터와 손잡고 지역 내 경관(유채)농업단지 조성사업을 추진, 약 33만㎡, 30여 농가에 영농보상금으로 9200만원의 이전소득 증대와 유채꽃길 조성, 유채유 채취 등을 연계한 지역농업의 농촌융복합산업으로 부가가치 창출에 노력하고 있다.

또 여성조직 활성화와 지역 농업의 농촌융복합산업화에도 힘을 쏟아 지역문화 복지센터 운영, 경로당 이·미용 봉사활동, 농산물 가공·판매, 농가소득지원 투어단 운영 등 활발한 활동을 지원, 고령농업인의 복지를 증진토록 하는 등 지역사회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이밖에 농업인 조합원 경영비 절감을 위한 고품질 수도작 안심 육묘 프로젝트, 전남대학교 산학협력을 통한 GCM(젤라틴·키틴 분해미생물)을 활용한 고품질 원예작 안심 생산 프로젝트, 통합 영농자재 구입 지원사업 등 농업인을 위한 소득증진사업을 다각도로 펼쳐 나가고 있다.

한편 서 조합장은 서창지역 전체의 들녘 공동체를 추진, 수도작 및 밀 생산단지조성과 농기계 공동작업, 영농정보 교환, 사일로 증설을 통한 안정적 수확 후 처리 시스템 구축 등을 이뤄가고 있다.

서 조합장은 농업인 조합원들의 피부에 와닿는 다양한 사업을 펴기 위해 관내 농촌 구석구석을 찾아다니며 이들의 애로사항을 청취, 조합경영에 반영하는 등 지역민들에게 봉사하는 농협상을 구현하고 있다. 이로써 농업인 조합원들은 탁월한 경영능력과 지도력으로 조합발전은 물론 지역 농업발전에 견인차 역할을 톡톡히 해 오고 있다며 그의 공적을 높이 칭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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