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연, 성명 발표

[농수축산신문=박현렬 기자] 

다음달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 신임사장의 인선이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사장으로 농수산물유통 전문가가 선임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사)한국농산물중도매인조합연합회(이하 한중연)는 지난 14일 성명을 통해 “과거 농수산물유통 비전문가가 서울시공사 사장으로 부임한 후 도매시장 거래시스템, 각급 유통주체들의 의식구조 등을 파악하는데 1~2년이 소요되고 3년째는 유통주체 간 힘겨루기로 어떤 의사결정도 하지 못하는 사례가 반복되는 모습을 경험했다”며 “가락시장은 그때마다 경쟁력 제고의 기회를 놓치는 모습을 보였다”고 지적했다.

한중연은 특정인의 내정설이 퍼지고 있는 것에 대해 우려하며 “공개적 모집 과정을 거쳐 신임사장을 선출하는 것은 해당 지위에 가장 적합한 요건을 갖춘 전문가, 적임자를 가리기 위함”이라며 “선출의 과정과 내용이 그렇지 않아 그간 전문가로 임명돼 온 공모과정의 성과를 물거품으로 만드는 것은 사회개혁과 반대되는 행위”라고 꼬집었다.

이 같은 우려 때문에 서울시공사 노동조합, 농민단체, 시장유통인단체 등이 이미 반대 성명서를 발표한 바 있다.

한중연은 “가락시장은 250만 농어민, 1만6000여명의 유통인, 2000만 수도권시민의 먹거리와 관련해 하루라도 그 기능을 멈출 수 없는 대단히 중요한 국가적 시설”이라며 “노후된 하드웨어를 개선하는 시설현대화사업이 진행 중이고 핵심적으로는 유통의 속도를 저하시키고 불필요한 비용을 과도하게 소모시키며, 독점적 이익을 보장하는 거래 제도를 다양화해 유통주체 간의 경쟁을 촉진시키는 유통 개혁이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시점에 신임사장은 산적한 현안문제를 이해관계자 간 큰 파열음 없이 적기, 적시에 해소할 수 있어야 하며 우리농업의 현실과 농산물유통, 도매시장 거래주체들에 대해 소상히 파악해야 한다는 게 한중연을 비롯한 가락시장 유통인들의 전언이다.

한중연은 가락시장이 전국 도매시장의 기준이 된다는 점을 감안, 신임공사 사장은 다른 시 투자기관이나 출연기관과 달리 우리농업에 대한 원칙과 소신이 있고, 농수산물 및 도매시장 유통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과 경험을 반드시 갖춰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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