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위에 지친 축산농가 챙기기 '동분서주'
조합원 건강검진 강화·가축보호 개선제 지급 등 발 빠른 대처

[농수축산신문=김창동 기자]

▲ 맹광렬 천안공주낙농농협 조합장

천안공주낙농농협(조합장 맹광렬)은 폭염에도 불구하고 평소보다 더 바쁘게 돌아간다. 조합원 축사괸리 및 가축보호에 노령화된 조합원들이 행여 더위에 지쳐 건강이라도 해칠까 건강검진 사업을 강화하는 등 조합의 지도경제 사업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 14일 본점 강당에서는 조합원 210명의 건강검진 결과통보 및 개별 건강상담이 진행됐다. 이날 서울 한국의료재단 소속 의료진은 폭염으로 지친 축산농가들에게 종합비타민 영양제 주사를 놔주고 처방전을 바탕으로 개별 건강수칙을 안내했다.

천안공주낙협은 건강검진 사업에만 8950만원의 예산을 투입했다. 지난해에도 이 사업을 통해 위암 환자 등을 조기 발견, 6명의 조합원이 건강을 되찾았다. 건강검진사업은 조합원 반응이 꽤 좋은 사업으로 천안공주낙협 이사회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 1인당 50만원 상당의 종합 검사비는 조합 예산으로 전액 부담하고 있다.

▲ 천안공주낙협은 지난 14일 조합원 210명의 건강검진 결과를 토대로 개별 상담을 실시했다.

천안공주낙협의 최근 모토는 ‘고객과 함께하는 세계 낙농축협 건설’이다. 약 4만3000명의 준조합원들이 상호금융 11조1000만원을 받쳐주고 있다. 또 266가구의 조합원 목장주들은 조합의 경제·지도·교육 사업에 적극 동참해 일사불란한 협동의식을 발휘하고 있다.

이번 폭염에는 젓소 간 기능 개선제 ‘베스트리버’와 첨가제, 천일 식염 등을 지급하는 등 발 빠르게 대처하고 있다. 이 분야에도 예산 5000만원이 투입됐다. 착유우 1마리 당 1일 40g씩 30일간 투여할 만한 양이다.

천안공주낙협은 오는 30일에는 조합원 자녀 장학금 수여식을, 31일에는 우수조합원 표창을 통해 조합원들의 사기를 높일 계획이다. 장학금은 12명(고교생 1명 포함)에게 총 3350만원을 지급한다.

이 같은 조합의 열정적인 경제사업 내용이 반응을 보이자 천안시청에서도 유휴지 낙농조사료 재배사업지원, 미허가축사 양성화, 공동자원화 액비 살포 사업 등에서 협조와 지원을 하는 등 민관협조체계도 잘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015년 부임한 맹광렬 조합장은 한마디로 바지런한 사람이라는 평을 받고 있다. 그는 “나는 원칙을 고수한다. 그리고 조합원과 소비자를 같이 존중한다”고 늘 되뇌인다. 날렵한 행보로 농정활동 현장을 누비며 조합사업 울타리를 쌓는데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조합의 하드웨어 부문을 일제히 정비하고 천안공주낙협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데 앞장서 왔다.

저작권자 © 농수축산신문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