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산지·등급 확인…수입육 관리 강화 필요

[농수축산신문=홍정민 기자] 


최근 돼지고기 수입이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이른바 프리미엄급 돼지고기의 국내시장 공략도 보다 강화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이에 대해 관련업계의 철저한 대응이 요구된다는 지적이다.
 

돈육업계에 따르면 돼지고기 수입은 지난달 3만3175톤이 수입됐고 이중 미국산이 1만3051톤이 수입돼 전체 수입량의 39.3%를 점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 들어 지난달까지 돼지고기 수입량은 29만9118톤으로 지난해 보다 15% 증가했다. 특히 삼겹살의 경우 독일산 5732톤, 칠레산 1633톤, 스페인산 1625톤이 수입됐으며 앞다리는 미국산 1만1465톤, 네덜란드산 598톤이 수입됐다.
 

이런 가운데 스페인산 이베리코 돼지고기가 국내 소비시장에서 관심을 끌면서 미국산 헤리티지 버크셔포크, 스네이크 리버팜즈(SRF) 쿠로부타, 컴파트 듀록 프리미엄 포크 등이 잇따라 ‘프리미엄’을 내세우며 국내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그러나 스페인산 이베리코처럼 수입량의 10% 내외로 추정되는 제품이 전체 스페인산을 대변하면서 국내 시장을 교란하고 있다는 주장이 일부에서 제기되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지난달까지 스페인산 돈육은 3만2250톤 가량이 수입된 가운데 이베리코는 생산량 자체가 전체의 10% 내외에 불과하다”며 “이러한 제품이 전체인양 하는 것은 일종의 착시현상이며 이를 바탕으로 시장을 교란하는 것은 일종의 소비자 기망에 해당한다”고 지적했다.
 

김동완 한돈자조금 부장은 “수입 물량이 얼마 안되는 상황에서 이베리코는 상당수 프리미엄급인 베요타급으로 팔리고 있어 국내 시장을 혼란에 빠뜨리고 있다”면서 “수입돼지고기에 대한 원산지는 물론 등급까지 확실히 표시토록 하고 앞으로 수입육에 대해 더욱 면밀히 체크해나가는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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