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수축산신문=서정학 기자] 

한국농어촌공사는 태풍 ‘솔릭’이 한반도를 가로지를 가능성이 확실시 된 오늘부터 영농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일 폭염과 가뭄이 겹쳐 전국 평균 저수율이 최저치를 찍은 직후이다.

농어촌공사에 따르면 지난 13일 54.6%였던 전국 평균 저수율은 16일에 52.4%, 20일에 49.3%까지 떨어졌다. 이는 평년대비 67.3% 수준으로 올해 최저치다. 장기간 지속된 폭염과 가뭄, 벼가 열매를 맺는 시기인 최근 늘어난 농업용수 공급 등이 이에 대한 원인으로 분석됐다.

이처럼 전국적으로 저수율이 낮아지고 나주 등 일부 지역에서는 저수율 부족이 심각단계에 이르러 직접급수 시행, 양수장 활용 등의 대책이 강구되던 중 그동안 확실치 않았던 태풍 솔릭의 경로가 예보된 것이다.

이에 따라 농어촌공사는 오는 22일부터 비상체제에 돌입해 집중호우·폭우 등에 대비하기 위해 농업 현장 및 기반시설 사전점검 등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또한 태풍피해가 집계되기 시작할 오는 23일부터 본격적인 피해농가 지원에 나설 계획이다.

김익훈 농어촌공사 재난안전처 수자원관리부장은 “전국 평균 저수율이 최저치를 기록한 직후 태풍 솔릭의 경로가 예측 돼 집중호우와 폭우에 대비한 준비를 서두르게 됐다”며 “농어촌공사의 임직원들이 비상근무를 서며 농업기반시설과 농가 피해 상황을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사후 복구에 힘을 보태고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강수량이 증가함에 따라 최저치를 기록했던 전국 평균 저수율이 회복돼 내년 봄철 농업용수 공급에는 큰 차질이 없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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