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기획] 또 하나의 경쟁력, 농업과 기업의 상생협력 ④ 온라인으로 화훼농가 판로지원 주목

농어촌상생협력기금, 태안 화훼농가의 꿈을 응원합니다!
소득증대·판로확대…꽃처럼 아름다운 ‘상생’
이한태 기자l승인2018.08.24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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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수축산신문=이한태 기자]

“꽃이 자연스러운 일상이 됐으면 좋겠어요.”
“수국아 복 받아라. 복 받고 무럭무럭 자라라.”
“예쁜 꽃으로 활짝 펴서 행복을 주는 꽃이 됐으면 하죠.”

충남 태안군에서 꽃을 가꾸는 이관영·이계수·박미경 씨 등 25화훼농가의 꿈과 희망의 목소리다. 가업을 잇기 위한 귀농, 32년 경력의 꽃 척척박사, 형을 따라 호접란을 키우게 된 형제, 꽃을 팔다가 재배를 택한 꽃 장사, 미용가위 대신 꽃가위를 들게 된 전직 미용사, 가게를 접고 친구를 따라 꽃을 재배하게 된 조명가게 사장님, 꽃을 키워 2자녀를 모두 결혼까지 시킨 부부 등 저마다의 사연을 안은 태안의 화훼농가가 정성스럽게 가꾼 꽃들이 온라인 주문만으로 도심의 소비자들을 직접 찾아간다.

도시민과 화훼농가를 직접 연결해 화훼농가의 소중한 꿈을 응원하고, 도시민의 지친 일상에 예쁜 행복을 전하고 있는 것이다.

한국서부발전이 지역 농업인과의 상생협력사업으로 태안지역 화훼농가의 판로를 지원, 꿈을 응원하고 있는 ‘위피 소셜 플라워(WP Social Flower)’를 소개한다.

▲ 홈페이지 ‘어니스트 플라워(www.honestflower.kr)’에 소개되고 있는 태안 지역 화훼농가들의 모습

# 단순 구매 지원 아닌 지속가능한 경쟁력 확보

태안군은 충남 지역 화훼 생산량의 30%를 차지하는 충남을 대표하는 화훼 주산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낮은 판매가격과 안정적이지 못한 판로 문제 등으로 농가수가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 실제로 2005년 390여 농가이던 태안의 화훼농가수는 지난해 기준 190여 농가로 절반으로 줄어드는 지경에 이르렀다.

이러한 어려움을 해결하고자 서부발전은 지난해부터 태안군, 태안군화훼협회, 화훼전문 스타트업벤터(사단법인 리플링), 화훼농가와의 협업체계를 구축했다. 화훼농가의 안정적인 판로를 확보해 꽃의 도시 태안의 명성을 되찾겠다는 야심찬 각오와 함께 ‘위피 소셜 플라워’ 사업이 출발한 것이다.

▲ 온라인 플랫폼 ‘Farm to Table@태안’를 통해 판매하고 있는 꽃

이를 위해 지난 3월부터 온라인 판로지원 플랫폼 ‘Farm to Table@태안’(홈페이지 : 어니스트 플라워(www.honestflower.kr))를 구축, 본격적인 마케팅에 돌입했다. 농장(Farm)에서 화훼농가의 꾸밈없는 이야기와 생산과정을 소개해 소비자(Table)에게 직접 판매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꽃이 필요한 고객들의 다양한 니즈를 파악해 필요한 꽃의 종류, 형태, 패키지 등 상품정보를 제공해 온라인으로 주문을 받기 때문에 다양한 수요의 창출이 가능했으며 소비자의 만족도도 높일 수 있었다. 농가마다 브랜드화가 가능했을 뿐만 아니라 주문 즉시 농가에서 해당 꽃을 수확해 정성껏 포장·배송하기 때문에 더욱 신선하고, 믿을 수 있다는 평가도 뒤따랐다.

단순히 꽃을 구매하는 것이 아니라 화훼농가를 위한 판로를 개척하고, 확보해 지속가능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

김다인 리플링 대표이사는 “꽃을 완성품이 아니라 재료로서 이용하는 사람이 많아져야 꽃의 일상화가 될 수 있고, 누구나 일상 속에서 쉽게 꽃을 사서 즐기기 위해서는 간편하고 저렴하게 꽃을 접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이러한 사업을 기획하던 중 꽃의 도시 태안에서 사회공헌 사업을 발굴하고자 하던 서부발전과 연결돼 위피 소설 플라워 사업을 시작하게 됐다”고 말했다.

# 농가 소득증대·일자리 창출·시니어 정서지원·스타트업 벤처 육성 ‘1석4조’

위피 소셜 플라워사업은 농가와 소비자를 직접 잇는 가교역할과 더불어 지역의 취약계층을 위한 지원으로도 이어졌다.

태안지역은 고령인구 비중이 높은 지역 가운데 한 곳이다. 인구의 고령화에 따라 홀몸노인의 증가 등 사회문제도 심화되고 있었다. 이에 서부발전과 리플링은 화훼농가가 재배가 꽃을 복지기관 등에 무상으로 제공, 원예치료(플라워 힐링)의 재료로 활용토록 지원하고 있다. 다음달부터 내년 2월까지 매달 10회씩 총 40회에 걸쳐 150명의 노인들을 위한 심리치료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4명의 원예치료사를 고용, 지역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했다는 평가다.

이러한 위피 소셜 플라워 사업을 통해 서부발전은 지역 화훼농가의 소득증대(2억5000만원), 일자리 창출(8명/년), 시니어 정서지원(150명/년), 스타트업 벤처 육성 등 1석 4조의 효과를 거두며 지역과 더불어 성장할 수 있을 것을 기대하고 있다.

김 대표는 “꽃을 기르는 사람은 받는 이를 떠올리며 행복하게 작업해 정직한 가격으로 보상받을 수 있고, 꽃을 사는 사람은 소박한 한단의 꽃으로도 충분한 기쁨을 느끼며 그 꽃을 길러낸 농부와 교감할 수 있길 바란다”며 “좋은 화훼작물을 재배하는 경쟁력 있는 농가가 늘고, 실제 소비자의 이야기가 다양한 방향으로 반영돼 보다 많은 이들이 꽃으로 행복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 [인터뷰] 조규철 한국서부발전 국정과제추진실 사회공헌부 차장

- 일자리 창출·벤처 육성 ‘금상첨화’ 사업

“서부발전 본사가 위치한 태안의 지리적 특성을 살리면서 지역 농업인의 경쟁력을 높이는 동시에 사회적 가치를 실현할 수 있는 사업으로 위피 소셜 플라워 사업을 추진하게 됐습니다.”

조규철 한국서부발전 국정과제추진실 사회공헌부 차장은 서부발전이 농어촌상생협력사업으로 위피 소셜 플라워 사업을 추진하게 된 배경을 이 같이 밝혔다.

서부발전은 △지역경제의 성장과 경쟁력 강화 △지속가능한 일자리 창출 △지역사회 복지 인프라 개선이라는 사회공헌 목표를 설정했으며 지역의 지속가능한 경쟁력 제고방안을 모색했다. 여기에 지역 고령인구에 대한 정서 지원과 일자리 창출, 벤처 육성까지 맞물려 그야말로 금상첨화의 사업이 된 것이다.

“위피 소셜 플라워 사업은 장기적 관점의 농가 소득증대에 초점을 두고 있습니다. 새로운 소비접점을 발굴하고, 농업인의 부족한 마케팅 역량을 보완해 지속가능한 소득증대를 위한 여건을 마련하겠다는 거지요.”

실제로 서부발전은 3억원의 협력사업 기금을 통해 농가당 평균 기존 소득대비 10~20%의 추가매출을 기대하고 있으며 기존에 경매장으로 출하하던 것에 비해 30%이상 높은 수익을 안정적으로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조 차장은 “위피 소셜 플라워 사업의 온라인 플랫폼 ‘Farm to Table@태안’, ‘어니스트 플라워’에서 알 수 있듯이 태안에서 농가가 정직하게 생산한 믿을 수 있는 꽃을 농장에서 소비자에게 직접 전달하며 기쁨도 함께 전하고, 보람으로 보답받고 싶다”고 말했다.


이한태 기자  lht0203@afl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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