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 2018 농식품 소비트렌드 분석결과
싱글족 증가 영향…시장규모 3조원대로 성장

[농수축산신문=이남종 기자] 

농촌진흥청은 2010년부터 2017년까지 887만개 이상의 가계부 구매 건수와 온라인 빅데이터를 분석한 ‘2018 농식품 소비트렌드’ 결과를 이와 같이 밝혔다.

생활환경이 빠르게 바뀌면서 농식품 소비 형태도 그에 맞춰 달라지고 있다는 것이다.

2018 농식품 소비트렌드 분석결과에 따른 농식품 소비 경향의 변화를 살펴보면 지난 8년간(2010∼2017) 온라인 농식품 구매액은 354%나 치솟은 반면 오프라인 구매액은 6% 증가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싱글족 증가와 맞물려 ‘건강과 맛’을 공략한 가정간편식시장은 엄마의 ‘집밥’을 대신하며 지난해 기준 3조원 시장으로 성장했다.

디저트 시장은 2016년 기준 8조9000억원 규모로 무시할 수 없는 수준으로 커진데다 수입 과일도 꾸준히 찾고 있다.

새벽 배송 시장도 2015년 100억원 대에서 올해기준 4000억원 대로 급성장하며 신선도에 대한 수요를 반영했다.

2013∼2017년까지 20배 증가한 친환경 이유식 시장(70억원)은 아이의 ‘월령(개월 수)별’로 맞춤 재료를 제공하고 있다.

한편 도시 가구의 가계부에서 엄선한 14품목(식량작물부터 GAP까지)의 구매 동향도 눈길을 끈다. 쌀의 경우 지난해 가구당 쌀 구매액은 2010년 대비 28% 준 반면 즉석밥(햇반 등)은 46% 상승했다. 포도는 ‘캠벨’ 품종에서 ‘거봉’·‘샤인머스캣’ 품종으로 바뀌는 경향이며 구입액은 연간 4만7120원으로 줄어들고 있다. 제자리걸음인 흰우유 소비는 스트링치즈·고메치즈 같은 고급 치즈로 대체해 활로를 찾고 있다. 농산물 구매 시 소비자들은 GAP(우수농산물인증)보다 친환경 인증을 더 중요하게 여기는 것으로 분석됐다.

라승용 농진청장은 “농업과 농촌이 지속 가능하려면 소비자가 원하는 트렌드를 찾아야 한다”며 “빅데이터를 활용한 농식품 소비트렌드 분석을 통해 소비자가 원하는 농산물, 농식품 그리고 소비 패턴 등을 읽고 활용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연구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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