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 가공식품 '태양의 맛 썬'·'오!그래놀라' 출시

[농수축산신문=송형근 기자] 

▲ 오리온농협(주) 직원들이 생산된 '오!그래놀라' 제품을 포장하고 있다.

농협과 오리온이 가정간편식(HMR)제품과 쌀가루를 전문으로 생산하기 위해 설립한 오리온농협(주). 대형마트 등에서 재출시돼 소비자들의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과자와 출시 한 달 만에 100만개의 판매고를 올린 그래놀라를 생산하는 오리온농협 밀양공장을 찾았다.

고품질 농산물을 취급하는 농협과 60년 전통의 높은 식품 가공 기술력을 보유한 오리온이 국산 농산물 소비촉진을 통한 부가가치 제고를 위해 2015년 9월 처음 손을 맞잡았다. 그로부터 1년 뒤 농협이 317억원, 오리온이 305억원을 출자해 총 자본금 622억원의 농업회사법인 오리온농협(주)을 설립했다. 경남 밀양시 제대농공단지 내에 약 1만1570㎡ 규모로 올해 1월 공장을 준공해 지난 3월부터 쌀가루와 ‘태양의 맛 썬’ 생산을 시작했다. 7월에는 ‘오!그래놀라’와 ‘오!그래놀라바’를 생산, 출시하며 대용식 시장에도 진출했다.

이연웅 오리온농협 밀양공장장은 “소비자들이 강력하게 재출시를 원했던 ‘태양의 맛 썬’ 제품은 재출시 4개월 만에 1000만봉 판매를 돌파했다”고 말했다.

경제성과 범용성을 겸비한 농협형 반습식 제분설비와 위생시설이 갖춰진 공장 내부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위생복과 머리망, 발목 밴드를 착용하고 롤테이프로 먼지를 떼어낸 뒤 손을 씻어 살균까지 마친 뒤에야 공장에 입장할 수 있었다.

라인으로 들어가서 가장 먼저 본 실제 ‘태양의 맛 썬’ 라인에서는 통곡물들이 배합된 과자가 긴 띠를 이었고 기름처리돼 시즈닝까지 묻어나온 과자에서는 모락모락 연기가 날 정도로 뜨거웠다. 갓 나온 과자를 건네 받아 먹어본 썬은 최고의 맛을 자랑했다. 쉴새없이 돌아가는 자동화 라인앞에서 직원들은 빠른 손놀림으로 제품을 포장하고 있었다.

오리온농협은 공장 준공 시 밀양 지역 주민 100여명을 고용해 일자리 창출에 기여했으며 내년에는 찹쌀 500톤을 계약재배하는 등 밀양의 효자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 공장장은 “밀가루를 대체하기 위한 떡, 면, 제빵용 쌀가루를 생산하고 있는 밀양공장은 시간당 1톤, 연 최대 8000톤 생산이 가능한 최신식 자동화 라인을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며 “수요업체들이 요구하는 다양한 품질의 쌀가루 생산이 가능한 라인의 가장 큰 장점은 시설 투자비가 수입산 습식 제분기의 30% 수준 밖에 안 되는 점이다”고 말했다.

농협은 독자 개발한 제분설비를 통해 혁신적인 세척과 가수 방식을 통한 쌀 손상 최소화기술을 이뤄냈다. 또한 백도와 위생성이 뛰어난 쌀가루를 생산해 쌀 가공식품 개발을 선도함으로써 국산 쌀가루 시장 활성화와 쌀 소비 확대에 선두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김현석 오리온농협 본부장은 “오는 10월 출시하는 파스타칩과 연내 출시를 목표로 아이스크림, 발효소스 등 쌀을 원료로 하는 다양한 쌀가공품을 선보일 예정이다”며 “국산 쌀과 농산물로 다양한 가공제품을 연구하는데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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