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수축산신문=안희경 기자] 

우유자조금관리위원회가 올해 신규 사업으로 국산우유 소비촉진을 위한 군급식 메뉴를 개발키로 해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우유자조금과 서울우유, 대한영양사협회가 공동으로 추진키로 한 이 사업은 우유 메뉴 품목의 군급식 활용으로 우유소비량을 증가시켜 국내산 원유수급의 안정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우유자조금의 신사업을 자세히 알아본다.
 
  # 국내산 우유로 군장병 칼슘 섭취 ↑
 

국산 우유를 활용한 군인급식 메뉴 품목을 개발하고 군부대 영양사를 통한 메뉴 제안과 보급을 위해 신설되는 이번 사업은 군인급식 메뉴 분석을 기본으로 하고 있다.
 

사업은 5군지사 협조를 통해 급양대 2곳의 식단을 지난해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분석한 결과와 우유 및 유제품 활용 메뉴 제공 실태를 분석해 메뉴 품목 급식 횟수 및 1인 1회 제공량, 국산 유제품 활용도는 물론 칼슘 급원 메뉴 품목 제공 실태도 함께 분석한다.
 

이를 통해 5군 지사 급양대, 군수학교 내 군영양사 자문을 진행해 메뉴개발 컨셉 구성과 선정을 한다는 것이다.
 

군급식이 대량조리로 이뤄지는 만큼, 인력과 기기, 위생안전성, 기호도 등 단체급식의 적합성과 함께 유사품목 급식 여부 등 차별성을 고려하게 된다. 또한 우유, 발효유, 버터, 치즈 등 국산 유제품을 활용할 수 있는지를 고려하고 주식과 부식으로 구분해 각 4개 이상 메뉴를 개발하겠다는 계획이다.
 

낙농가들이 자발적으로 모은 우유자조금이 투입되는 만큼 국내산 버터나 치즈를 사용할 수 있을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부분에 대해서는 사업을 주관하는 서울우유나 우유자조금, 또한 국방부에서도 국내산 유제품 활용을 기본으로 하겠다는 입장이다.
 

조리전문가, 군인급식 전문가 등 전문가 자문을 받아 군인급식 100인분 대량조리 레시피를 개발하는 한편 국방부 물자관리과를 통한 군납메뉴 활용에 관한 정책적 자문도 동시 진행할 계획이다.
 
  # 음용유 줄어, 우유 메뉴 품목 개발 절실
 

일각에서는 이같은 군급식 메뉴 품목 개발이 음용유로 책정돼 있는 군급식 예산에 영향을 미쳐 군인들의 음용유 섭취가 줄어들지 않을까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그

러나 실상은 연간 군장병 우유급식으로 책정돼 있는 예산이 매년 군장병들의 음용유 미섭취로 불용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국산 우유를 활용한 메뉴개발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업계의 한 관계자는 “군측도 장병들의 우유섭취가 칼슘급원으로 가성비가 높은 만큼 적극 권장하고 있음에도 음용유 기호도가 떨어져 이를 고민하고 있다”며 “이번에 실시되는 국산 우유를 활용한 군급식 메뉴 개발 사업은 가공유나 수입유제품을 활용하는 요리 개발이 아니라 국산 원유를 보다 많이 활용하고 군장병들의 기호도를 높일 수 있는 메뉴를 개발하는 차원에서 진행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우유자조금 사무국은 이번 사업을 통해 우유 메뉴 품목의 군급식 활용으로 우유 소비량이 증가해 국내산 원유수급의 안정화에 기여하겠다는 계획이다. 또한 국내산 우유를 활용한 급식 제공으로 군장병의 칼슘 섭취량을 증가시켜 체력향상에 기여하고 우유섭취량이 낮은 20대 군장병의 기호도를 고려한 우유 메뉴품목의 개발과 보급으로 우유 섭취에 대한 관심을 증대 시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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