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사육 휴지기제로 수급 영향에 엎친데 덮친격

[농수축산신문=안희경 기자] 

▲ 구례지역의 한 오리농가 모습. 비가그친 뒤 물이 다소 빠졌지만 여전히 농장전체가 물에 잠겨 있다.

전남 구례지역에 하루 340㎜이상의 비가 쏟아지며 하천이 범람하는 등 폭우피해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오리 3만마리 이상이 폐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남 구례군 용방면 봉덕마을 앞 용강천에서 제방 15m가 불어난 물에 유실돼 긴급 복구작업을 실시하는 등 폭우피해가 속속 드러나고 있다. 이 가운데 구례군 오리 사육농가 5농가 이상이 침수되면서 한 농가는 사육하던 오리 1만2000마리 전부가 폐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농가를 포함해 이번 비 피해로 총 3만마리 이상의 오리가 폐사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구례군의 하천까지 범람하면서 비 피해는 걷잡을 수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전남지역의 한 오리가공업체 관계자는 “이번 비 피해로 오리 3만마리 이상이 폐사됐다”며 “전체 수급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겠지만 대규모 사육농가였던 만큼 지역 오리 수급이나 2차 가공업체에 피해가 있을 것으로 보이며 시설 개보수에도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오리업계에 따르면 이번 비 피해를 입은 지역이 대부분 호남지역에 분포, 오리 사육 집산지인 만큼 오리사육 휴지기제로 수급에 영향을 받았던 오리 산업에 또한번의 타격이 될 것으로 우려를 낳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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